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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wooko (우야꼬)
날 짜 (Date): 1995년03월10일(금) 12시42분33초 KST
제 목(Title): 해 구름 해 눈 해 눈 해 눈



으앙~ 변화무쌍한 하늘이여~

사람을 이렇게도 뒤숭숭하게 할수있다니 역시 조물주는 대단한 인물인것 같다..
흐릿한 햇살받어 맑디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며 참 싱그러운 삼월의 하루로구나
하면서 탄성을 자아내었건만 .. 그 잠시를 참지못하고 출근길에 바라본 하늘엔 
왠 불만 가득한 먹장구름이 해를 바싹 가리고 있더니  ...
그 구름보며 참 울적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게다가 맨날 출근길에 듣던 김현주는
시집간다고 그만둔다고 하네~ 그 담은 누굴까?? 과연 김현주만큼 쌩쌩한 목소리로
분답지 않은 목소리를 아침에 듣게 해줄까 하면서 인생은 역시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로고~하며 한숨짓는데~

출근해서 바라본 하늘엔 다시 햇살이 가득하다~
잠시후 다시 창밖을 보니 눈이 휘날린다...
참나.. 인간의 마음을 이렇게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바꿔놓다니..

쥐었다 놓았다 쥐었다 놓았다를 자꾸 반복하네~
(헤벌레~~ 표현이 좀 성(?)스러운가??)
암튼간에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몇번이나 구름 눈 해 구름 눈을 반복하네~

그나저나 김현주란 여자 참 겐차는것 가따~
인물이야 새롭게 무서운 인간의 과학의 힘을 빌어 얼굴을 대대적으로 조경한 
신세대 스타들에 비하면 좀 떨어지지만 사근사근한 매너나 진실된 말주변,
그리고 언제나 변함없는 맑은 목소리, 시끄러운듯 하면서도 결코 기분이 상하지
않는 톤~ 출근길에 알맞은 밝은 목소리와 때론 힘이 넘치며 때론 분위기 가라앉히는
음악~
참 모든게 맘에 들었는데 그렇게 발랄한 목소리로 나의 아침을 깨우던 밝은 목소리의
주인공 김현주도 애청자라면서 공중전화서 전화를 걸었다는 여자의 말을 듣더니만
그만 울먹거린다~ 후후~  발랄한만큼 슬픔의 깊이도 깊었나보다~

아침마다 들려오는 요란법석을 떠는 소리에 기분좋게 깨곤햇는데 이젠 누구의 
목소리 들으며 잠을  깨워야 하남?? (참고로 난 자명종보단 오디오의 웨이크업
기능을 선호한다)
내일과 일욜은 녹화해놓아서 자기가 한다지만 생방송하고 비교가 안되겠지~
암튼간에 한때나마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김현주 쟈키가 시집가서도 행복하고
밝은 모습 잃지 않았으면 좋겟다~ 더구나 머나먼 타국땅이라니...

그러고 보니 내가 좋아했던 디스크 쟈키는 대부분이 여자였다.
엥~ 글이 넘 길어진다..
담에 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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