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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norway (미친화가**)
날 짜 (Date): 1995년02월16일(목) 16시47분47초 KST
제 목(Title): 누드겔러리2 




  난 두터운 벽돌 사이 크지않은 창밖의 풍경을 주시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데....
  어디선가 인기척이.....
  돌아 보지 않아도 안다 내 모델이 들어 선거다.
  우린 서로눈이 마주치면 그게 인사가 되고 만다.
  모델은 여기저기 널려있는 그림들을 주시하거나 혼자서 이것저것
  만지작하거나 자기만의 여분의 시간을 보낸후 옷을 벗고 적당한 포즈를 취한다.

  오늘은 새로운 그림이 시작되기 땜에 모델의 포즈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내성격을 잘알고 있는 모델은 나름데로 자세를 취해 버린다.
  난 모델에게 다가가서 그녀의 알몸을 맘데로 만져 내가 원하는 자세를
  만들며 그녀 역시 내가 하자는 데로 몸을 맡기곤 한다. 

  난 별로 말이 하기가 싫어서 늘상 눈으로 그녀와 대화한다.
  내가 내 캔버스로 자리를 옮겨 스케치를 시작하고  비발디의 사계가
  내머리를 연주하고 내신발이 그녀의 신발과 부루스를 출때
  이윽고 타오르는 내 담배연기마저 내 무아의 세계에 빠져들고 만다. 
  내게 다가오는 휴식시간이면 내모델은 나처럼 담배를 입에 삐쭉내밀고 
  짙은 연기를 내뿜는다. 
  내눈의 촛점은 창밖과 내 그림의 화면이지만 
  내모델은 대부분의 시간을 날 쳐다보며여백의 시간은 허공을 바라볼 뿐이다. 
  
  내가 어느정도 그림이진행되어 색이 칠해지고 있을 무렵이면 
  내 모델은 행동의 자유가 주어진다. 
   내 뒤에서 내그림을 감상하기도 하구 내가 필요하다싶을때면 다시 그자리로 가서 
  자세를 취해 준다. 

  난 그림 그리기에 전념하고 싶은디 어느날이었나? 

  누드겔러리 3을 기대 하시라. 
  


  

  
  No artist is ahead of his time. He is his time. 
  It is just that others are behind the time.
  ---미국의 무용가 Martha Graham & norway --
  나같은말썽꾸러기해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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