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kkim (크레용신짱) 날 짜 (Date): 1995년01월13일(금) 20시46분13초 KST 제 목(Title): U. Southern California입니다... 거기 전산학 석사로 갔다가....로보틱스한다는 한국인 교수밑으로 갈려고 전과를 하려고 뒤뚱뒤뚱거리다가....돈도 다 떨어지고.....집에선 돈 안 부쳐 줄테니 니가 알아서 하라라는 눈물겨운 말도 듣고... 총알 핑핑 날아오는 거리에서(그때 폭동있었거든요...) 대탈주를 감행해 보기도 하다가.....돌아온 거지 꼴이 되어서...다 때려치고 왔었어요... 벌써 까마득하게 지난 일인것 같네요....? 아뭏든 반가버요...두분다.. 거기 기숙사 아파트(이름이 뭐였더라..? canbury였던가..?) 거기 계시겠군요...? 후후후...그 아파트에서 꿈에도 잊지 못할...추억거리가 있는데....하하하...난 돈이 모질라서 거기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나랑 같이 입학한 프랑스 녀석 하나가...거기 살았는데.....이놈이 하루는 나보구 자기 방에 놀러 오라는 거예요.....좋은 system들여 놓았으니.. 구경하러 오라구요....그래서 갔죠....갔더니 이놈 내가 책상에 딱 앉아서 키보드 뚜드리민서...반짝반짝하는 맥..침질질 흘리민서 구경하는데... 아...이놈이 의자 뒤에서 서가지고....양손을 날껴안듯 둘러안고 키보드위의 내 손에 위에다가...뭐 하는척 하면서 손을 슬그머니 얹는거예요... 그때 그 노린내....으악... 난 그때 어쩔줄을 몰라하다가.....화장실 어디냐고 벌떡 일어서서.... 도망왔는데.....나중에 그놈 만나니까...능글능글 웃으면서 왜 그리 바쁘게 갔냐고 씩 웃는 거예요....으악 소름끼쳐... 난 그후론 남자가 놀러 오라고 하면 혼자선 절대로 안갑니다.... 그놈 사나자식이 머리 길게 길러서 묶고 다닐때 부터 알아 봤어야 하는 건데.. 혹시 그 아파트 사시면...머릴 좀 길게 기르고 귀걸이하고 다니는 금발 푸른눈의 프랑스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그리고... 거기서 내 몫까지 열심히 공부하세요.....아...다시 나가고 싶다...흑흑.. --------------------------------------------------------------------------- 이렇듯 진흙을 삼키는 못속의 사람들에게로 눈을 돌리면서 우리는 더러운 늪가를 빙 돌아 마른 둑에 이르는 곳까지 걸어나가 마침내 어느 탑 밑에 이르렀다...... 신곡 지옥편 6옥 신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