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JIST ] in KIDS 글 쓴 이(By): MRBLACK (MR.BLACK) 날 짜 (Date): 1998년04월10일(금) 00시22분24초 ROK 제 목(Title): 풍경은 봄, 나는 겨울.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쬔다. 얼굴위로 묻어 나오는 따스함이 왠지 어색하다. 겨울동안의 동면에서 아직도 서성거리고 있는 나는 사물이 인식하고 있는 봄을 저만치 멀리서 바라본다. 봄이 오긴 왔나보다. 두툼한 내 겉옷을 보면서 짤린 머리를 털어내던 미용실의 아가씨가 한마디 거든다. "지금은 봄이에요. 봄" 그래. 시간과 공간은 범써 봄을 지나치고 있는데, 난 아직도 동면을 풀지 않고 있다. 아니, 풀지 못하고 있다. 떨어진 체력을 둘째치고라도, 난 아직도 내가 봄이어야 할 아무런 이유도 만들지 못했다. 봄이어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