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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jongdoo (김종두)
날 짜 (Date): 1993년08월28일(토) 17시31분36초 KDT
제 목(Title): "과학원 아이들"과 과기원과 우리 엄마



얼마 되지도 않는 용돈을 쪼개서 "과학원 아이들"이라는 책을 샀다.

그리고 열심히 읽었다. 

물론 본인은 원생은 아니다. 더구나 원생이 되더라도 대덕에 있게 될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 있는 일들이 정말 홍릉에서 일어 날 수 있는 일이었는지는 잘모

르겠다. 하지만 한 독자로서 과기원생의 일인으로서 얘기하고 싶은 것이다. 


물론 작가(?)께서 미리 공부에 대한 이야기는 배제하고 과학원에서 있는 
특별하면서도 우리도 한 인간으로서 겪는 갈등등에 촛점을 맞춘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 의도를 넘어서서 작은 일들이 전부 인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한권의 책에 한 사회를 표현한다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른다.  
하여간에 이 책을 읽고 나면 남는 과학원 학생들의 이미지는 '잘 안 씻고', '술 
자주 잘 먹고', '여자 생각 많이 하고'... 이런 생각이 난다. 

혹 모른다.  내가 잘 못 읽어 그런 기분이 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지 않은 
주위의 친구들이 불만섞인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그런 여지가 있음은 사실인 것 
같다. 


내가 책을 읽고 어머니께서 그 책을 읽게 되셨다. 
다 읽으신 어머니 왈
"너도 그러냐...
 이 책 읽은 부모들이 과기원 학생들에게 딸 시집보내겠냐...
 사람을 이렇게 모자랗게 표현하고..."

물론 어머니인 만큼 이런 걱정은 할만 하지만 , 단순히 과기원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정말 잘 표현했느냐도 중요한 것인데...


물론 이 책이 잘못된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내 생각으로는 누군가 이 책만으로 
부족한 면을 표현해야만 할 것 같기 때문에 그 사실을 환기시키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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