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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five (HUNGU LEE)
날 짜 (Date): 1993년05월29일(토) 17시34분47초 KST
제 목(Title): 진석이의 경우를 보며

새삼 제가 대학 들어올때가 생각나는군요...

요즘 나라가 온통 신한국 어쩌고 떠들면서... 바뀌느니해도.. 백년지 대게라는 
교육만은 아직도 제자리 걸음인가봅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과학고출신에.. 나이에 맞지않게 월반해서 일년빨리 
과기대라는곳을 들어온 어떤분들은 아주 싫어하는 타입의 학생입니다..

벡터가 과기대를 오고 시퍼하는데.. 고등학교에서 못가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삼 제가 과기대를 진학할때가 생각납니다.. 저의 원래 꿈(꿈이랄것도 없죠)은 
치의학을 전공하는 것이었읍니다.. 그러나 어찌하다가 과학고를 진학했는데.. 이 
과학고라는 곳은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과기대 입시학원 정도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추억도 있고...하지만... 지금도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끔찍하다고 생각될만큼... 어렵고 힘든 세월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고이가 되어서는 매월 치르는 끔찍한 과기대 입시 모의고사...:(

제 친구녀석들 중에는 과기대가 아닌 일반대학으로 진학하려는 얘들도 있었지만.. 
(저도 처음에는 그럴 작정이었습니다) 그 생각을 버릴수 밖에 없게 된 상황...
힘든 공부를 일년 더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고.. 일관적으로 과기대 입시 위주의 
수업진행등으로... 결국은 과기대 입시로 촛점이 맞추어 질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등학교..(물론 대학도 문제가 많습니다만) 신한국에 걸맞지 않게 
아직도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언제쯤이나 우리나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맘놓고 할수 있는 나라가 될까요???? 이번일로 인해서 우리 막내 
진석이가 마음에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사는 불행한 일이 없기만을 바람니다. 

잘못된 일이 있을때는 싸울줄도 알아야 하는것 같습니다..

새삼 공돌이의 무력감이 밀려오네요.. 쩝... 

두서없는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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