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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andam (박 현 상)
날 짜 (Date): 1993년05월26일(수) 23시29분58초 KST
제 목(Title): 스포츠서울과 도서관

좀 창피한 일이지만, 스포츠서울에서 연재되는 방학기씨의 

'바람의 파이터'를 대단히 좋아하는 팬이기때문에, 가끔 과기대

도서관에서 신문꾸러미를 들고서 그 만화만을 즐길 ㄸㅒ가 있다. 

  비치된 신문중에서 언제나 단연 스포츠서울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신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누군가 신문을 일고 있으면 

나같은 경우는 그 사람의 뒤에 서서 그 사람이 읽는 것을 불안하게 만든 다음

얼른 자리에 앉아서 신문을 읽는다. 하지만, 어떤 녀석(?)은 뒤에서 

사람이 있든지 없든지 간에 신경을 쓰지 않고, 며칠전 신문의 작은기사까지도

세밀하게 읽어서 기다리는 사람을 짜증나게 할 때가 있다. 그 때의 내 심정은

머리채를 잡아서 책상에 코를 찧고 픈 충동을 느끼게 한다. 사실, 그렇게 

서 있는 내가 더 초라해 보이기는 하지만... 신문을 일고 하는 것은 

따로 우선순위가 정해진 것이 아니고, 전적으로 현재 읽고 있는 사람의자유이니까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한번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신의

이기심을 꺽을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자세히 보고 싶으면, 차라리 신문구독을 하든가. 자기 돈으로 신문

구독할 돈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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