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bubble (석 용호) Date : Tue Aug 11 10:47:25 1992 Subject: 우리별I(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이 잘 날라갔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8월11일 화요일) 아침 8시가량에우리별이 발사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 "시청각실"에 갔답니다. 많은 분들이 모이신것을 보니까 역시 인공위성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는것을 느꼈답니다. 8시 08분, 1초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시각에 발사는 행해 졌고 그 후 23분 후 로켓과 우리별은 완전히 분리 되어서 우리별은 궤도를 진입해 선회하기 시작했죠. 거의 완벽한 발사, 분리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분리에 성공하자 마자 갑자가 화면이 쨘...하구 바뀌면서... 위대하시구 위대하신 "노태우 대통령"께서 일장 연설을... "여러분, 나 이사람 고생했어요... 우리 나라가 자전거를 만든게 40년 되었읍니다...그동안 나 이사람 정말 크게 고생 했어요..믿어 주세요!!" 라는 내용으루... 잘 날라가던 우리별이 고장이라도 나지 않을까 은근히 겁이 나기 시작하더군요..얌얌.. 하기야.... 한국 최초의 위성발사의 성공을 어쨌든 현제 한국의 최고 책임자의 입장에서 축하 하고 또 그것을 연설로써 표현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그 연설이 끝나자 아나운서가 총알같은 스피드루 "김영삼 민자당 총재가 이렇게 말했읍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인공위성이 생겼습니다. 이제 학실하게 생겼습니다. 여러분, 제가 학실하게 인공위성 없는 것을 종식시켰습니다..왈왈" 도데체 일개 정당의 총재가 무슨 낮짝으루 그런것을 방송에 낼 생각을 했으며, 또 그것을 내는 방송은 뭡니까... (아나운서두 쪽팔렸는지 그냥 원고만 보구 와다다다다다다..읽어 나가더군요) 멀쩡히 날라가던 우리별이 떨어지지나 않을까 겁이 슬슬 ... 오싹 오싹 소름이 끼치기 시작하더군요....... 으휴..... 덕뿐에 시원하게 시청했다는거 아녀요... 그럼 이만... 잘나가는 보글이 (푼쑤) 아이구...엄청 길게 썼었는데... KIDS왈 " 너 자구 있구나..메롱!" 하면서 짤라 버리는 바람에 다시...정말 간략하게 쓰는거랍니다..아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