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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oanez (용 상)
날 짜 (Date): 1993년03월25일(목) 01시00분28초 KST
제 목(Title): 2257호

어제는 뭔가 볼일이 생겨 2호관 터미널 실에 가게 되었다.

오랜 만에 2257호실에 가게 되었는데, 아 글씨,

그 전설의 fast5 는 다 어디가고 웬 X-terminal!!??

그것도 뿅가는 칼라가 20대나 되었다.

조금 쓰고 있으려니 학생들 몇 십명이 오고, 어떤 사람이 앞에 나가서
뭐라고 떠들기 시작했다, 아마 C실습시간인 모양이었다.

에그, 우매한 후배들이 생전 처음보는 X terminal을 어이 알리오,

불쌍한 조교님만 계속 목이 터지게 오픈윈도우가 뭐네, setenv DISPLAY어쩌고
저쩌고, 애꿎은 학생들은 계속 터미널만 껐다 켰다.

내가 X background image에다 뿅가는 칼라로 한텀 만들어 쓰고 있으니까,
뭔 구경난듯 옆에서 슬금슬금 눈치만 보고, 내가 옆의 몇 사람은 xterm 뜨게
해 주었지만, 조교님은 끝내 지친 듯, "그냥 텔넷 세션에서 혀어..!"

쩝, 우리땐 그냥, fast5켜서 삑 소리 나면, call 650하나면 끝났는데,
X terminal 들어오니 좋긴한데, 조교님 혈압 올라가서 원...
-Yong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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