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elgel () 날 짜 (Date): 2006년 9월 3일 일요일 오후 02시 16분 31초 제 목(Title): 동측 살때 기억... 동측 살때 기억... 금요일 오후에 일좀 하고 웹질좀 하고 있는데, 하나 둘씩 사람들이 사라지더니 5시가 넘으니까 랩이 조용하다. 사람이 없어서 저녁식사는 건너뛰고, 일찍 방에 가봐야 할일은 없고, 신문 웹사이트나 순례 하면서 시간보내고 있다. 너무 늦으면 매점 문닫으니까 시간 맞춰서 랩을 나선다. 동측 복도를 걸어가다가 매점에 잠깐 들른다. 혹시 매점앞 테이블에 아는 친구넘이라도 하나 있으면. 휘트니 가서 치킨에 맥주라도 한잔 할까... 아니면 메버릭 가서 병맥이나 데낄라 라도 한잔....기대해본다. 하지만 테이블엔 아무도 없고 쓰레기통엔 사발면 껍딱지만 넘쳐나고 있다. 늦은시각이라 김치나 육계장 사발면은 다 떨어지고, 젤 싫어하는 새우탕 머시기 사발면만 남았다. 먹지말자 잠깐 생각했다가..그래도 국물이 필요할꺼 같아서 새우탕 집는다. 김밥은 마지막 남은거 하나 같은 김밥용 스티로폼 사각 도시락에 김밥 하나라도 덜 넣으려고 그런건지..점점 누워있는 김밥들이 늘어난다. 다행이 딸기 우유는 남아 있다~ 방에서 라면이랑 김밥 먹고 있다가 창밖을 보면, 어딘가 놀러가야 할거 같은데, 난 왜 여기서 이렇고 있나.. 싶다. 룸메라도 언능 들어오면 얘기라도 하겠는데.. 혼자 있으니까 말 할사람도 없다. 다먹고 라면국물 변기에 버리러 가는김에 휴게실쪽도 가본다 티비 소리가 나길레 누가 있나 하고 들어가봤는데. 사람은 없고 티비만 켜져 있네. 또 그놈이다.. 하루종일 바둑TV 보던놈.. 바둑 채널이 맞춰져 있다. 앉아서 발가락으로 채널 돌리면서 이리 저리 보는것도 10분 춥기도 하고.. 그사이 누구한테 전화라도 오지 않을까 해서 다시 방으로 돌아간다. 침대에 누워 기달려도 룸메는 오지 않고.. 점점 잠이 든다.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 났더니 룸메는 어제 밤에 뭘 그리 재미있는 일을 하고 왔는지.. 세상모르고 자고 있다. 가서 이빨이나 닦고 랩이나 다시 나가봐야지... 토요일이니 랩은 썰렁 할꺼고.. 일요일 저녁이나 되야 사람들이 다시 북적일텐데... 웃긴건...그땐 참 답답하고...지루하고 그런 일상이었는데.. 지금은 그립다.... ** 안녕 친구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