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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birdeee (별사랑이)
날 짜 (Date): 2006년 3월  2일 목요일 오전 09시 21분 44초
제 목(Title): Re: 수학 잘 하는 법


chopin님의 말씀은 많이 공감을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고등학교 수학 수준은
모두 암산으로 풀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제 뇌에 작업 공간이 크지 
않은거겠죠.

요즘 고등학교 수학에서는
진리표를 배우지 않고
포물선, 타원, 쌍곡선을 배우지 않고
유클리드 호제법을 배우지 않습니다.

문과라고 하면 미분, 적분을 배우지 않는데 
이 사람들이 경제학과라도 가면 고생할 것 같습니다.

이 가운데서 제일 황당한 것은 진리표를 배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약서를 읽을 때 무슨 의미인지 알까 어떻게 하는 것이 계약 위반인지 이해를 
할까가 궁금합니다. 

사실 극한을 배울 때도 고등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정의를 가르쳐주지 않고 답을 
구하는 방식만 가르치기 때문에 끝끝내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선생님은 "Epsilon-Delta란게 있다. 지금은 말해봐야 이해 못할 것이고 
시험보는 데도 중요하지 않으니까 나중에 대학 가서 배워라."고 하죠.

수학에서는  몇 가지 중요한 정의와 그 정의의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 보입니다. 집합, 그래프, 자취, 신뢰구간, 독립 등이 무슨 뜻이고 왜 
중요한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적습니다. 
EuGene님 말씀대로 어디에 쓰는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학습 동기가 됩니다. 
(하지만 응용문제는 대개 풀기 싫어하죠. 얼마전에 책을 읽다 보니 행렬과 
선형대수가 양자역학의 계산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는 사실 상당히 
놀랐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이런 개념과 기본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가르쳐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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