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5년 3월 23일 수요일 오전 02시 32분 36초 제 목(Title): 드라마 메커니즘 - 들어가며 드라마는 왜 항상 뻔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을까? 일본열도를 휩쓸고 여성들이 열광하게 하는 한국의 드라마 겨울연가.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에는 무엇인가가 반드시 있다. 달리 이야기 하면 그 사람들을 움직이는 원리가 항상 있다. 그 원리를 제대로 파악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인 이익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드라마 작가와 관련산업 종사자들이 바로 사람들의 감정을 의도한 대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람의 감정에 어떤 자극을 주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본능적으로, 그리고 다년간의 경험적으로 알고 있으며, 나름대로 체계화된 연구가 축적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라는 장르는 바로 그에 의해 만들어진 가장 발전된 형태의 결과물이다. 한국에서 크게 발전한 드라마는 다른 장르와는 차별되게 주로 감정을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여야 하므로 몇 개의 고정된 패턴에 의해 쉽게 움직이는 감정을 타켓으로 하고 있으며, '사랑'의 감정이 그러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거의 예외없이 드라마의 타겟이 되고 있다. 심지어 드라마=사랑 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어 있을 정도이다. 때로 드라마는 한 국가의 거의 모든 국민을 빠져들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힘을 보여줄 때가 있는 반면, 많은 사람들에게 드라마는 경멸의 대상이다. “바보상자”로 대표되는 티비에 의한 대중의 무뇌화론에서 가장 많이 두들겨 맞는 장르가 바로 이 드라마이다. 또한 적지 않은 사람들은 너무나 뻔한 줄거리로 진행되는 드라마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고, 사랑타령과 눈물연기에 식상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드라마라는 장르는 한국이라는 제한된 울타리를 넘어 아시아로 더 영역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다른 장르와 비교해서 드라마가 시청자를 빨아들이고 중독시키는 강도는 매우 강력하고,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특성까지 가지고 있다. 드라마의 무엇이 그것들을 만들어 낸 것일까? 드라마에는 분명 무엇인가 사람들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음이 분명하다. 그 힘이 과연 무엇일까?. 그럼 이제부터 그 힘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__ 쇼팽 http://brainew.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