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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MinKyu (김 민 규)
날 짜 (Date): 2004년 3월 26일 금요일 오후 06시 47분 21초
제 목(Title): Re: [p][디지털 포럼] 비메모리산업 키우기


맨날 딴지만 거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 다만 저와 좀 관련이 깊은 

분야이기 때문에 한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소위 '비메모리' 적성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만이 후발주자라고 하신 것은 부적절한 지적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ASIC 공정 쪽만 봐도 대만의 TSMC, UMC 만큼 하는 

국내 회사 없습니다. ASIC 공정은 메모리 공정과 좀 차이가 있고요,

특히 design house에 대한 technical support 같은 면에서는 아직도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너무 실망은 마세요. TSMC와 UMC만

해도 차이가 좀 나니까요.)

설계 면에서 보면, 제 기억으로는 KAIST에서 386 설계한다고 할 때

이미 대만에선 (UMC였나?) 486 호환 칩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CPU는 

별로이지만 칩셋 쪽에서는 Via와 Sis 같은 회사들이 intel하고 경쟁을 

하고 있죠. 아무 생각없이 아무 PC 마더보드를 보더라도 대만 회사 칩은 

옛날부터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IP business도 좀 하고 있는데, 대만 고객들이

가장 많습니다. SoC를 많이 한다는 증거죠. 물론 대만 설계 회사들이

(Via 같은 회사는 예외인지 모르지만) 신기술을 개발하는 능력은 

되려 떨어지고 단지 있는 제품을 싸게 만드는 것에만 치중하는 듯한

면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설계 면에서는 질/양 두가지 측면에서

예전부터 우리나라보다 앞서면 앞섰지 후발주자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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