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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4년 3월 18일 목요일 오전 06시 49분 25초
제 목(Title): Re: [p][디지털 포럼] 비메모리산업 키우기



 제가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군요.

 1. 한국의 인프라는 수요측면에서만 충분하다.
 mp3, 핸드폰 등에서 한국이 일어선 것은 최근 3년 이내의 일입니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해온 세월은 오래되었지만...

 2. 고급인력은 충분하지 않다.
 고급인력은 물론 있습니다만, 값싸게 공급될 정도로 충분하지않습니다.
 12시간씩 일할 수 있는 어중이 떠중이들은 많이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도 이 부류에 속하는 것 같군요 :(

 3. 한국이 장치산업류의 제조업에만 강하다는 점에 동의
 장치산업 류의 제조업에만 강하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국내 대기업이 이러한 산업에 매력을 느끼고 
 꾸준히 오랫동안 투자해온 결실이 지금 맺어지는 것이죠.
 자동차, 반도체는 국가에서 각종 특혜를 받으면서
 20년 이상 꾸준히 투자해 왔죠.

 4. 그러나, 지금처럼 해서는 앞으로 법먹기 힘들다.
 현재 한국의 산업 구조는 딱 1만불 시대에 맞습니다.
 그나마 중국이라는 무서운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에
 5년 정도나 유효한 얘기죠.

 5. 자본가의 의지가 중요
 삼성 기획팀에 계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기업 윗분들이 "골치아픈" 설계보다는
 초기 자본투자를 어느 정도하면 공돌이들 굴려서
 돈을 찍어내는 장치산업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6.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원인?
 위험도? 현재 성공했으니 망정이지 반도체 처음 시작할 때
 별소리 많았고,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온 국민의 엄청난 "노력"으로 이만큼 성장한 것이지,
 우리나라 국민성이 장치산업에 맞는다거나
 한국이 타고난 복 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비메모리 설계 산업도 그 정도 노력을 투입하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미 배부르고 등 따슨 자본가가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는 다른 문제죠.

 7. 한국의 기회 : 곁가지 반박 및 1번 보충
 현재 한국은 대박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 핸드폰, 디스플레이 등에서 세계 1,2 위를 다투고 있는데, 
 문제는 껍데기만 한국제란 것이고, 그래서 부가가치가 낮죠.
 엄청난 수요가 존재하는 데 반도체 설계 기술은 낮다?
 투자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내 돈이 아니니까 물음표를 썼음)
 제 생각으론 성공하기만 하면 2만불 시대 진입과 고부가가치 획득의
 두 가지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국내 대기업 칩을 보니 매뉴얼부터 실망이었습니다.
 개발 환경 지원 등의 기타 지원은 말할 것도 없죠.
 체계가 안 잡혀있다기보단 기본적인 투자의 부족으로 여겨지더군요.
 얼마나 투자를 적게 했으면 한글 매뉴얼조차 부실할까?란 생각만 들더군요.

 8. 그러나...
 이공계 기피, 현 대기업 오너들의 인식(우리는 비메모리 분야에서 안돼),
 고부가가치 산업을 위한 간접 인프라 부족(쓸만한 중소기 업 부족),
 경험 부족, 지나친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등은 한국의 단점이죠.
 이전까지의 노력을 투입하면 충분히 극복가능한 것들이죠.

 9. 아울러 질문
 중국에서도 CPU 설계하고, os 만들고, 새로운 dvd 규격 제정 등의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인우주선 발사 등의 투자도 하고 있습죠.
 현재까지 팔린 것은 거의 없고, 돈만 쏟아부은 셈인데
 이 정도의 투자 없이 뭔가를 바란다는 것이 공짜정신 아닙니까?
 우리나라도 처음에 메모리에 쏟아부을 때 일본에게 미쳤다는 소리 들었죠.
 노력없이 손 쉽게 돈 벌 수 있는 대안이 있으신 것인가요?

 10. 감상
 앞으로 길면 10년 이내에 기회의 창은 닫힐 겁니다.
 안타깝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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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2004.03.17  
중국의 하이테크 회사인 Vimicro는 국제 시장에서 Xingguang 디지털 멀티미디어 
CPU 칩을 천만불 이상 판매하여 전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였다. 

Xingguang(Star Light) 디지털 멀티미디어 CPU(중앙처리장치) 칩은 국내국외에 
200개 이상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Vimicro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베이징의 Zhongguancu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외 유학파인 John Deng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보산업부의 전자정보청의 Zhang Qi 국장은 통합회로(IC) 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중국산(made in China)'에서 ’중국에서 발명(invented by 
China)'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 IC 산업은 1965년 처음 IC를 개발한 이후 30년간 더디게 발전했으며, 
1990년대 후반 이후 연간 100억개의 칩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 칩의 80%, 
정교한 칩의 경우 100%까지 수입품이었다. 

1999년 중국내 칩 생산이 전세계 총 생산의 0.6%를 차지했었다. 중국은 특히 
CPU 개발에 있어서 진전이 거의 없었다. 

MII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생산국으로 2003년까지 
1억 8,644만대를 생산하였으며, 이 중 중국산 칩을 사용한 것은 없는 실정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산 CPU 칩을 개발하는 데 큰 의미를 두었다. 1999년, John 
Deng이 Xingguang 디지털 멀티미디어 칩 계획을 MII, 과학기술부, 국가 개발 및 
개혁 위원회, 기타 정부 부서와 공동으로 개시하였다. 게다가 2003년에만 
15,000건의 국가 R&D 프로젝트와 하이테크 프로그램에 90억 위엔(1억 8백만 
달러)을 투자했다. 

지금까지 Lenovo, China Teleco, China Netcom, Microsoft, HP, Samsung, 
Philips, Foxconn, Fujitsu와 같은 중국과 해외의 IT 선도 기업들이 Vimicro의 
고객이 되었다. 

성공적인 디지털 멀티미디어 칩의 개발 덕분에 동 분야에서 수십년간 중국 국내 
시장을 장악했던 수입산의 독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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