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ookie () 날 짜 (Date): 2004년 3월 18일 목요일 오전 12시 36분 39초 제 목(Title): Re: [p][디지털 포럼] 비메모리산업 키우기 개츠비 님의 투자만 있다면 발전할거라는 말씀에 답합니다. 그러면 왜 충분한 투자가 없을 까요? 지적해신대로 그 동안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는 메모리 장사로 충분히 돈도 많이 벌어 투자 여력도 충분하고 최첨단 나노 팹 등 제조시설도 충분하고 핸드폰이나 전자제품등 반도체 시장도 충분하고 값싼 고급인력도 충분한데.. 왜 투자를 안합니까? 이상하지 않습니까? 대기업이 대규모로 투자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데 미국의 많은 fabless 반도체 회사나 중간규모의 반도체 회사는 어떻게 그렇게 성공할수 있었겠습니까? 비메모리 투자는 본질적으로 메모리보다 투자위험도가 높습니다. 전체 원가중에 순수 제조비용 대비 설계비용의 비중이 높죠. 또 고도의 상품기획등 마케팅 능력과 창의적 설계능력이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산업과 비슷한 특성들이죠. 이런 것들은 본질적으로 제조업 체질인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에는 맞지않습니다. 우리나라 대형 반도체회사는 지식산업인 소프트웨어 회사나 산업디자인 회사보다는 장치산업인 석유정제나 자동차 산업에 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IT나 통신 산업의 규모에 비하면 그중에 소프트웨어 산업이 차지 하는 비중이 낮습니다. 소프트웨어는 우리 산업 체질이 아니거든요. 정통부 등에서도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은 이제 뒤로 좀 밀려난 느낌이죠. 마찬가지로 비메모리도 우리체질이 아닙니다. 소프트웨어나 비메모리 반도체는 정책우선 순위나 투자 순위에서 밀려나는게 당연합니다. 아마 몇년후에는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대만에 추월당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