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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kiky ( 박 용 섭)
날 짜 (Date): 2004년 3월 10일 수요일 오후 08시 41분 21초
제 목(Title): Re: 전기통하면서 자외선 조금이라도 투과�


ITO 유리는 LCD 모니터의 기판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주위에서 정말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약간 상식을 넓혀보면 ....  

ITO 처럼 전기가 통하고 빛도 투과한다는 말 자체가 어떻게 보면 약간의 자체 
모순이죠.  전기가 잘통하는 금속은 에너지 갭이 없는 물질이고, 갭이 작은 
반금속이나 반도체 정도 되는 것들과 같이 에너지가 작은 (파장이 긴) 빛도 
흡수를 하게 되니까 빛이 투과할 수가 없죠. 따라서 빛이 투과하는 물질은  
거의 무조건 에너지 갭이 큰 물질로서 부도체이고,  반대로 전기가 잘 통하면 
빛을 흡수해서 잘 투과할 수 없게 되는 것인데 .. 

문제는 doping 이라는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평소에 강력한 부도체로서 빛을 
잘 투과하는 In2O3 같은 물질에다 Sn 같은  불순물을 적당량 넣으면 dopant들에 
의한 impurity level 사이로 조금씩 전기가 통하기 시작하는데, 점점 더 많이 
넣기 시작하면 더 전기가 통하고, 빛의 투과도는 떨어지는 거죠. 그러니까 
용도에 따라서 적당히 전기가 통하고 적당히 빛이 투과하는 물질(ITO)을 만들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이 물질을 빛이 잘 통하는 유리위에 두께를 적당히 
조절하여 박막으로 만들면 한쪽이 전기가 통하면서 빛도 잘 투과하는 ITO 
유리가 되는 겁니다.  그런데 만드는 과정에 따라서 전기 전도도와 빛 투과도가 
가지 각색으로 나오기 때문에 가능한한 전도도도 높이고 투과도도 높이기 
위해서 아직도 각조 노가다로 최적화는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전기전도도와 빛 투과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표면만 약간 개질을 시키면 
여러가지 다른 소자에 쓸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일에 밥벌이가 걸린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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