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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4년 2월  9일 월요일 오후 08시 08분 56초
제 목(Title): Re: 사람들을 매트릭스에 가두는 방법.


제가 너무 두리뭉실 말해서 오해하신 듯합니다. 제 글은 쿠키님의 글 중

"문명의 발전이란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 가는 것"이라는 부분에 대한 반박입니다.

개인적 이기심을 희생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고,

집단의 선을 위해 개인의 이기심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여도 관점을 조금 넓게

가지면 결국 집단적 이기심, 혹은 단합해서 이기심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걸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이기심 아닌 어떤 것으로 인간의 행동

동기를 설명할 수 없다면 이기심이란 말은 인간의 행동을 구분짓는 데 거의

쓸모가 없는 개념입니다(너무 당연해서 쓸 필요가 없을 정도라는 뜻). 

"동기"란 말 자체를 "어떤 어떤 종류, 혹은 레벨의 이기심"이라는 말로 바꾸어

쓸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건 마치 인간의 모든 행동을 죄악시 해서 "구원받을

대상" 취급하는 기독교적 성악설과 별반 다른 쓰임새를 찾을 수 없는 개념입니다.

이타심이라는 순진한 개념이 대비가 될 수 있다면 몰라도 "이타심"도 결국 넓은

의미에서 이기심으로 설명될 수 있다면 그런 순진한 개념은 버릴 수 있고, 더이상

대비되는 개념이 없는 "이기심"이라는 개념도 변별력을 상실해서 쓸모가 없다는

뜻이죠. 쩝, 부연설명이 됐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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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y the source be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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