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imnot (반이정) 날 짜 (Date): 2003년 10월 20일 월요일 오전 05시 21분 37초 제 목(Title): Re: 미의 근원을 찾아 - 마치면서 보드에 올려진 이 연속게시물을 바라보면서, "설마 이거...."하면서 첫 글을 열어보고는 매우 놀랐습니다. 사실 그동안 개인홈피나 이 보드에 올리신 글을 익히 접해왔기 때문에 '미적 가치'에 관해 어떤 입장일지 나중에라도 꼭 문의 를 해서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여서 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쇼팽님이 올리신 글의 내용들은 약 2년전데 저도 아주 딜레탕트한 수준으로 가정하고 있던 컨텐츠여서(물론 저는 신경과학에 대해 아주 일천하기 때문에 현재도 연구를 미뤄오고만 있어요.), 선수친 내용들을 바라보자니 가슴이 썰렁해지기 까지 하더군요. -_-;; 저도 (쇼팽님은 아름다움이라고 묘사한) 예술에 있어서의 '감동'이나, 작품의 '미적 가치 평가'의 문제를 수년내로 뇌과학자들이 밝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서론에서도 적으셨지만 현재 미술 아카데미에서 논의되는 '미'나 '미적가치'에 대한 논의는 지긋지긋 한 수준을 넘어, 처참할 지경으로 관념적이고 주관적입니다. 속도감있게 변해가는 세상에 걸맞는 해답을 찾을 때가 지나도 너무 지났죠. 그런데 정말로 그런 연구결과가 없는지 저도 조금 알아봤지만 국내는 당연히 전무하고, 국외에서도 별로 연구된 바가 없더군요. 제가 구한 논문 파일은 Journal of Consciousness Studies에서 출간한 논문집, [Art and the Brain] 정도이지만, 쇼팽님이 창안한 '신경미학'(이거 참 근사한 용어네요!!)의 단계를 논의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아직 목차만 본 터라..뭐라 말하기가) 쇼팽님은 연구해야할 주제를 3단계로 나누면서 '출력'에 관한 부분도 생각 하셨군요. 흠냐... 저는 심리철학공부하면서, '감각질'의 문제가 미학의 가치판단과 연관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몇해전 해외 시사지 에 소개된 '뇌와 접신경험'의 관계를 해명하면서 신이란 존재(신을 만났다는 경험)자체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뇌)의 특정부위의 자극(측두엽)에서 비롯 될 뿐이라는 연구자들의 보고(Newberg, Persinger)에 관한 보도를 보고 같은 이치로 예술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감동반응이 이와 유사한 형태의 무엇일거라는 생각을 해봤었습니다. 얘기가 넘 길어졌죠. 글 읽고 흥분이 되서요.... 많이 미흡한 수준이지만, 저는 현재 제도권 미술계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쇼팽님이 위에서 기술한 내용들에 관심이 많네요. 저로서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윗 글들에서 언급된 '신경회로'나 신경학에 관한 정보를 언젠가 좀 얻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기왕에 '신경미학'에 관한 논문을 발표할 의사는 없으신지도 묻고 싶구요. * 저야 관심은 꽤 있는데, 신경과학에 대해 제가 백지여서 가정에서 비롯된 제 관심을 학술적으로 연결시킬 수있을 지 몹시 자신이 없거든요. * 암튼 글 잘 읽었어요. ban E jung http://dogstylis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