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atsbi (궁금이) 날 짜 (Date): 2003년 9월 9일 화요일 오전 11시 35분 03초 제 목(Title): [p] 한국산 휴대폰의 선전 [세계시장 누비는 한국휴대폰](5) 디지털타임스 2003.09.09 ■미국시장 점유율 급상승 노키아-중저가, 삼성-고가시장 주도 미국의 휴대폰 시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스프린트, AT&T와이어리스, T모바일, 싱귤러 등 5대 메이저 이동통신사업자 외에도 300~400개의 지역 군소 사업자가 사활을 건 가입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의 20%를 소비하는 북미 휴대폰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이통사의 보조금 정책,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 등 잠시라도 눈을 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치열한 경쟁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 휴대폰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가장 잘 팔리는 제품입니다. 고가품을 훔치려는 사람들 때문에 삼성 제품은 감춰놓고 원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고 팔기까지 합니다." - 달라스의 스프린트PCS 대리점 대표 팀 스탠빅스 "지난 7월 LG전자가 출시한 카메라폰(VX 6000)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요즘 소비자에게 이 제품부터 권합니다." - 샌디에이고 라디오섁 판매원 매트 켈머 세계 최대의 휴대폰 소비처인 미국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기업들의 휴대폰이 한발 앞선 기능과 마케팅을 무기로 까다로운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제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한국 교포들이 휴대폰 때문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UC샌디에이고 대학의 한 한국 학생의 말처럼 미국시장에서 한국 휴대폰은 이제 돌풍 차원을 넘어 시장을 좌우할 정도의 주요 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에 공급된 휴대폰(4462만대) 중 23.48%를 점유해 두 회사를 합쳐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특히 한국업체들의 성장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여서, 삼성전자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1년 7.94%에서 2003년 상반기 12.60%로 급상승했고, LG전자도 2001년 7.33%에서 2003년 상반기 10.88%로 크게 높아졌다. 반면, 노키아는 2001년 32.42%에서 2003년 상반기 27.98%로 크게 떨어졌고, 모토로라도 지난해 27.28%에서 올해 상반기 25.70%로 떨어졌다. 또 2001년 시장점유율 3위였던 교세라는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밀려 5위로 내려앉았다. 이들 메이저 업체들의 시장을 한국업체들이 빼앗은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미국 내 누적판매량 3000만대를 돌파한 삼성전자는 모토로라에 비해 공급대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이미 모토로라의 매출을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벌이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선전은 휴대폰 판매 현장 곳곳에서 확인된다. 스프린트 대리점에서는 예외 없이 5~6종의 삼성전자 휴대폰이 진열돼 1~2개에 불과한 다른 업체를 압도하고 있다. LG전자도 현재 버라이즌에 공급하는 휴대폰 업체 중 가장 많은 모델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샌디에이고 카멜 마운틴에 위치한 가전제품 매장인 서킷시티 입구에 별도 전시된 4개 휴대폰 모델 중 모토로라의 한 제품을 제외한 3개 모델이 한국제품이었다. 이밖에도 샌디에이고, 달라스 등 대부분의 미국 휴대폰 매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띠는 곳에 놓여진 제품은 예외 없이 한국 제품이었다. 특히 고가품으로 자리잡은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미국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도 판매량이 급증, 100달러가 넘으면 구매를 주저한다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비춰볼 때 대단히 파격적이다. 보통 100~200달러의 이통사 보조금이 적용돼 매장에서 판매되는 삼성제품의 가격은 평균 190~200달러 수준. 반면, 노키아와 모토로라 제품은 평균 130~140달러 정도이고, 교세라와 오디오박스의 제품은 100달러 미만에 팔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i700은 699달러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고, 스마트폰인 i500 역시 599달러에 판매돼 가격면에서 교세라의 스마트폰(499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달라스의 스프린트PCS 매장 매니저인 팀 스탠빅스씨는 "특히 i500은 가격이 매우 높은 제품이지만 늘 재고가 없어 본사에 제품 공급을 요청해도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또 일반 휴대폰 중에는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인 V250이 샌디에이고의 서킷시티 휴대폰 코너에서 315달러로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스프린트PCS 매장에서도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인 A600이 349달러로 가장 높지만 제품이 없어 팔지 못할 정도다. LG전자의 카메라폰인 VX 6000도 서킷시티 휴대폰 코너에서 175달러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달라스의 가전제품 매장인 얼테메트 일렉트로닉스의 판매원인 유니스씨는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휴대폰"이라며 "노키아는 적절한 보상제도로 중저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반면, 삼성전자 제품은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신제품 출시와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는 한국기업들이 폴더, 컬러, 카메라폰으로 이어지는 미국시장의 흐름을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력으로 선도했기 때문이라는 게 미국 현지 이통사와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시장에서 가장 먼저 내장형 카메라폰을 공급,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고가 휴대폰 전략을 더욱 공고히 했으며, LG전자도 현재 버라이즌와이어리스에 내장형 카메라폰을 공급하는 유일한 업체로 남아 있다. 강동식기자 ■카메라폰 돌풍 한국제품 주도 이미 국내 휴대폰 시장을 휩쓴 카메라폰이 미국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의 5대 메이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휴대폰의 카메라 기능이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 등 데이터 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카메라폰에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 달라스 등 미국 대부분의 휴대폰 매장에서는 카메라폰을 제일 앞에 진열해 놓고 있고, 소비자들 역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소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카메라폰 구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샌디에이고 라홀라 지역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대리점 대표인 존 코그흘린씨는 "최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폰"이라며 "소비자들은 카메라 기능을 매우 혁신적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카메라폰 돌풍을 주도한 것은 한국의 휴대폰 업체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T모바일을 통해 미국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내장형 카메라폰을 선보인 후 카메라폰 선도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미국의 대표적인 토크쇼인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오프라가 삼성전자의 카메라폰을 들고 삼성 제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이 방영돼 미국 전역에서 카메라폰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통신부문 미국 현지법인인 STA의 피터 스트라진스키 부사장은 "카메라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카메라폰을 주요 마케팅 대상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카메라폰이 일반화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저가 휴대폰에도 카메라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역시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 지난 7월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카메라폰(VX 6000)이 월 3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효자 제품을 부상하고 있다. LG전자의 휴대폰 부문 미국법인인 LG인포콤의 김영주 과장은 "연 13~14% 가량 성장하는 미국의 휴대폰 시장에서 컬러폰과 함께 카메라폰의 성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기업들의 선전 지속 여부에는 후발주자이지만 카메라 기능이 앞선 산요 등 일본 업체들의 추격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STA 관계자는 "최근 산요가 스프린트에 공급하기 시작한 카메라폰의 판매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는 미국시장에서 일본업체들이 한국업체에 눌려 부진하지만 산요가 보다 많은 이통사에 카메라폰을 납품하게 될 경우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캐시좀볼라스 버라이즌와이어리스 남캘리포니아 본부장 "한국업체 신기능 제품 적시공급에 만족"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휴대폰 공급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제품은 물론, 제조 인프라, 사후 지원 능력, 마케팅 능력 등 다양한 항목을 자세히 살펴봅니다. 이통사가 필요로 하는 완벽한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기업은 이같은 기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중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자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캐시 좀볼라스 남캘리포니아 본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 제품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현재 LG전자의 카메라폰인 VX 6000,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i700 등 다수의 한국 휴대폰을 공급받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최근 미국내 이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조금 확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행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안으로 중계기를 대폭 늘려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보다 빠른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한 EV-DO 서비스를 위해 샌디에이고와 워싱턴에 망을 구축하고 테스트를 벌이고 있으며, 올해 안에 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좀볼라스 본부장은 "미국에서도 요즘 게임, 노래 다운로드 등을 서비스하지 않으면 젊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데이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위해 컬러폰, 카메라폰 등 새로운 기능의 휴대폰이 필요한데 한국의 휴대폰 회사들이 꼭 필요한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 ^ 진리는 단순하고 진실은 소박하다. |.-o| ^ ㄴ[ L ]ㄱ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