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2년 11월 13일 수요일 오전 04시 33분 50초 제 목(Title): Re: 쇼팽님에게 질문 기초과학 육성 엔지니어의 경우 주로 산업체에서의 임금의 크기에 그 대우가 결정되지만 수학, 물리, 화학등의 기초과학등은 산업체에서의 수요만으로는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기초과학 육성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 언급하겠습니다. 미국은 전세계를 통틀어 유사이래 가장 철저한 시장원리를 신봉하는 자본주의 체제입니다. 어떤 연구든 시장에서 가치가 인정되지 않으면 연구비가 지원 되지 않습니다. 기초과학의 경우 곧바로 시장에서 그 가치가 평가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장의 원리만으로 수년에서 십년 이상 소요되는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지난 세기부터 노벨상을 싹쓸이 하면서 기초과학 분야에서 역시 전세계에 경쟁국가가 없는 독주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학에 대한 사회문화적인 우대 풍토만으로는 비슷한 풍토를 가지고 있는 유럽 국가들과의 이러한 현격한 차이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기초과학분야에 독주를 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미국이 사용하는 국방비에 관련이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기사에 의하면 미국은 세계 최대의 국방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2등부터 15등까지 모든 국가의 군비를 합한것 보다 더 많은 천문학적인 돈을 군대 유지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천문학적 인 돈이 바로 기초과학분야를 키운 장본인 입니다. 미국의 군대는 세계최강인 공군을 중심으로 오로지 신무기 개발에 따른 질적인 우세에 의한 전투력 우위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습니다. 신무기 개발은 반드시 기초과학과 관련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핵무기 개발에 의해서 새로운 강력한 무기로 전쟁을 초단시간에 승리로 이끈 2차대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리학에 필요한 가속기나, 초전도체, 나노기술, 천문관측등 무엇이든 새로운 물리학적 발견을 국가적인 자원개발로 여기고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현대 전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IT기술의 모든것이 실제로는 군의 무기개발과정 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컴퓨터 개론 교과서에 나오는 최초의 진공관 컴퓨터 애니악은 미 국방부에서 미사일과 포탄등 탄도의 궤도를 계산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입니다. 최초의 진공관식 컴퓨터는 실제로는 2차대전중 독일에서 개발되었습니다. 종전후 소련과 미국의 첩보전 끝에 결국 이 컴퓨터는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후에 이를 기반으로하여 애니악이 탄생하였습니다. 인터넷 또한 미 국방성의 지원을 받는 연구에서 출발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핵전쟁에 대비하여 일부의 연결이 끊어져도 전체의 네트웍이 살아있는 튼튼한 통신기반을 만드는 목적으로 역시 국방비의 일부가 새로운 통신망 개발에 투자되었고, 이는 후에 인터넷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수학의 발전은 암호해독에서 역시 군대의 지원을 받아왔다는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서 많은 수학자들을 지원하였고 또 해독을 위한 기계를 만들기 위해서 슈퍼컴퓨터 개발을 지원했습니다. 슈퍼컴퓨터는 핵무기 모의실험에 사용되기 때문에 신무기 개발에 여러모로 지원을 많아 받아서 전세계 슈퍼컴퓨터는 미국의 독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는 지금도 미국에서는 군사무기로 분류되어 최고성능을 갖는 신기종들은 외국으로 판매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AI"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 분야는 그야말로 냉전시대의 산물이었 습니다. 적기를 자동으로 판별하여 무기를 발사하고, 적 탱크를 판별하여 공격하는, 이른마 자동 공격장치의 개발투자가 AI분야를 크게 융성시켰다가 냉전이 끝나자 미국의 AI분야도 급속히 쇠퇴해 버렸습니다.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쏟아붇는 미국은 그 돈의 많은 부분을 신무기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무기 개발은 반드시 기초과학 투자로 이어지게 됩니다. 국방비예산에 의한 투자는 수년에서 십년이상 가는 장기투자가 가능 하고, 또 그 투자 규모도 일반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개발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머아한 돈이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국방예산 규모는 그 비율로 따지면 남한이 미국과 아주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절대적 액수로는 비교가 안되지만 상대적 액수로 는 전체 국민총생산의 엄청난 퍼센트의 돈을 국방예산으로 소비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 남한입니다. 이 돈은 불행히도 대부분이 전투기를 비롯한 무기수입으로 탕진해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없는 한 천문학적 액수를 들여 구입한 이 무기는 점점 고철덩이가 됩니다. 사용하지도 않을 무기를 계속 사올게 아니라 그리고 덩치만 큰 수십만 육군을 유지할게 아니라 무기를 덜사고, 육군수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모병제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신무기개발에 투자해야합니다. 국방예산 자체가 수 조가 넘는 천문학적인 돈이기 때문에 투자된 금액역 일년에 수백혹은, 천억이상도 가능한 정책입니다. 역사적으로 전쟁과 전쟁의 대립상황은 과학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이 대립하고 있는 이 비극적인 상황을 기회로 잘 활용하여 보다 더 과학발전에 힘을 쏟는 것만이 비극의 역사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입니다. __ 쇼팽 http://mobigen.com/~chop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