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 팽 @) 날 짜 (Date): 2002년 8월 20일 화요일 오전 12시 02분 51초 제 목(Title): Re: [news] speech 유전자연구 guest wrote: > 발성기관에 문제가 있는 인간의 아이가 고등 문법 체계를 포함한 수화를 > 아무런 문제 없이 구사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하죠? 발성기관의 차이만이 사람과 원숭이의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라는 뜻이 아니라 발성기관도 그중 하나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원숭이에게 제대로된 발성기관을 달아 준다는 것은, 곧 그 발성기관을 움직이는 뇌회로를 함께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뇌의 회로들이 지금까지 상상하던 이상으로 학습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더욱 발성기관의 존재가 뇌회로를 결정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여전히 open question으로 원숭이 실험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naturali: >제가 듣기로는 유인원의 발성기관 구조는 거의 완벽한데 >의미있는 언어 수준으로 발전하지 못했다고 하던데요. >그런 구조상의 이유에서 희망을 가지고 유인원에게 >언어를 가르치려고 했지만 좌절하고 말았죠. 오히려 >앵무새는 인간의 말을 의미없이 흉내내죠. 구조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어떤 분의 수화 예처럼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물론 그 작은 차이가 유전정보 >몇개에 의해서 결정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말이죠... 인간기준으로 봤을때원숭이의 발성기관구조는 전혀 완벽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생긴 모양이 아니라 그 기관이 할 수 있는 기능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그 기능의 차이는 바로 뇌가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 뇌회로는 다시 제대로 된 발성기관으로부터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서 완성됩니다. 원숭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려고 했던 주요 동기중 하나는 그당시 언어능력이 학습에 의해서 결정되느냐 선천적인 차이냐에 대한 물음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학습과 선천적인 능력은 자동차의 바퀴가 모두 온전해야 굴러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 없이 제대로된 언어능력이 갖춰질 수 없다는게 현재까지의 결론입니다. 동물와 인간과의 차이에서 언어능력이나 기억, 추론, 감정들의 차이를 설명하는 갖가지 설명들은 대부분 인간의 우월함을 스스로 과시하기 위해서 쓰여진 소설들입니다. 많은 부분 심리학이나, 교육학, 문학, 철학, 심지어는 과학안에서도 확대재생산되어 스스로의 우월함을 충족시키는데 사용되고 있을 뿐, 객관적인 과학적인 고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__ 쇼팽 http://mobigen.com/~chop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