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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qkim ( NGI Lab. )
날 짜 (Date): 2002년 8월 19일 월요일 오후 03시 13분 32초
제 목(Title): Re: [news] speech 유전자연구


대화 주제와는 약간 다른 얘기같지만 

저는 보는 것과 말하고 듣는 것 사이의 비교에 대해 

경험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학부 때 외부 활동을 하면서 맹인들과 농아인들을 많이 접했습니다.

이론적인 것은 잘 모르겠고... 경험상...

맹인들.. 보지는 못 하지만 들을 줄 알고 말할 줄 알아서..

대화를 나누어 보면.. 

사고능력이 보통사람들과 똑같았습니다.

오히려 말 잘 하는 능력.. (표현력, 예법에 따른 인사말, 단어 선택, 등..)

이것은 더 뛰어나 보이기도 하더군요.

제 눈에 더욱 놀라웠던 것은 한결같이 어쩜 그리 노래들을 잘 하던지..

(저는 박치죠.. 에구.. 그래서 노래방에 가기보다는 술먹는 거 좋아함. -_-)

전국 각지 낯선 사람들이 몇백 명 모였는데도 

단박에 화음이 맞춰지던 경이로운 장면..


반면에 농아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네.. 수화를 쫌 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까먹었지만..)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뭐랄까.. 좀 더 철학적 질문에는 엉뚱한 대답이 나오더군요.

인생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그런 질문들에 대해..

핀트가 안 맞는 응답이 곧잘 나오더군요.


그런 경험을 통해.. 

듣는다는 것의 중요함이 느껴졌습니다.

TV보다는 라디오 듣기를 즐겨하는 것이 좋겠고.. :)

들으면.. 상상력이 배가되지만..

보면.. 바보상자 앞에서 입 벌리는 꼴이 곧잘 일어나는 것처럼.. :)


저.. 퇴근하고 집에 가서 입 벌리는 게 요즘 취미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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