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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1년 12월 21일 금요일 오전 11시 32분 52초
제 목(Title): Re: [계층구조론] 현상과 본질 - 실존과 본


chopin 님이 아직 문제가 뭔지 잘 이해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서 
몇 가지만 지적하고 갈까 합니다.


첫째, 측정이 가능한 영역이 과학의 대상이라는 것은 동의하는데 
인식과정에서 어디까지가 측정이 가능한 영역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괴델이나 하이젠베르크의 작업에 비견될 수 있는 것이 인식과정에 대해
이루어 진 바가 없으므로 과학의 영역을 과학적으로 결정할 수 없습니다.

둘째, 논리의 본질은 물리적 개체의 본질보다 우월하다는 chopin 님의 주장은 
근거가 약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괴델이 논리계의 한계를 밝힌 것은 하이젠베르크가 물리계의 한계를 
밝힌 것과 같은 'level'의 근거를 갖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셋째, 인식의 주체로서의 self가 철학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인식의 객체로서의 self도 철학의 영역에 속하는 걸까요?

사람(들)은 자신의 self를 인식하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여기에 대한 과학적
자세는 첫째, 인식된 self에 대한 본질이 무엇인가를 찾거나, 둘째, 
인식된 self가 망상이라면 그 망상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찾거나, 셋째,
인식된 self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난다면 왜 벗어나는가를 밝히는 겁니다.
아니면, 인식된 self가 과학의 영역을 벗어난다고 가정하자고 하는 겁니다.

사실 거의 모든 이론이 개인의 소신을 가정으로서 기반에 넣고 
그 위에 과학적인 방법으로 쌓아올려서 만들어집니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과 과학적인 판단을 구분해야 그 이론이 명확해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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