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String (스컬리요원) 날 짜 (Date): 2001년 11월 1일 목요일 오후 11시 44분 44초 제 목(Title): Re: [p] 전쟁과 가학기술 발전 >미국 정부가 단순히 자연의 신비를 풀고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그 막대한 연구비를 지원해왔다고 본다면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다. 냉전구도가 >해체된 뒤인 1993년, 미국 의회가 이미 거액의 비용을 들여 건설 중이던 >`초전도 슈퍼입자가속기(SSC)' 건립계획을 폐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은 단적인 >예이다. 퍼오신 글을 보니 얼마전 읽었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레온레더만이 지은 'The God's Particle' 이란 책에서의 한 인용문이 생각나는군요.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윌슨은 당시 가장 큰 거대 입자가속기 건설을 - 비용이 엄청난 - 추진하는 과정에서 청문회에 불려갔습니다. 아마도 그 가속기가 SSC는 아닐겁니다만... 정치하는 사람과 자연의 법칙을 캐내고자 하는 한 과학자의 생각의 차이를 느끼게 해주더군요. 그 당시의 대화 내용 일부입니다. ----------------------------------- 상원의원 패스토어(John Pastore) : 어느 방도로나 이 입자가속기의 희망이 이 나라의 보안(security)과 관련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물리학자 윌슨(Robert R. Wilson) : 상원의원님, 없습니다. 나는 그런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패스토어 : 전혀 아무 관계도 없습니까? 윌슨 : 전혀 관계없습니다. 패스토어 : 그런 국면에서 입자 가속기는 아무 가치도 없나요? 윌슨 : 이 입자 가속기는 우리가 서로를 생각해주는 존경심, 인간의 존엄, 우리 문화의 사랑과만 관계가 있습니다. 이 입자 가속기는 우리가 좋은 화가인가? 좋은 조각가인가? 좋은 시인인가? 와 관련이 있습니다. 나는 우리가 우리가 실제로 숭앙하고 애국적이 되는 모든 일을 말하는 것입니다. 입자 가속기는 우리나라를 수호하는 일과는 직접적으로 아무것도 관련이 없으나, 단 우리나라를 수호할만한 가치가 있게 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