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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vandam (박현상)
날 짜 (Date): 1995년04월07일(금) 23시23분28초 KST
제 목(Title): 람보아저씨에 대한 추억 하나


학부 3학년때인지 아니면 4학년때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즉, 89년인지 90년인지 잘 모른다는 말씀)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옛날에는 과기대내에 공중전화가 별로 없었다.

사실 기숙사에 전화가 있기는 하지만, 애인과 희희낙낙 사랑의 대화를 

나누기에는 지나가는 사람들때문에 좀 쑥쓰러웠다. 그래서, 찾는 곳은

강당옆의 공중전화랑, 전자전산학부 밑에 공중전화 를 많은 연인들이

즐겨 찾았었다.


그날도 평소처럼 전자전산학부 밑의 공중전화를 쓰려고 가는데, 이미

어떤 녀석이 전화를 차지하고서 껄껄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분위기있게

전화하는 것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나는 근처에 많은 있는 기둥 중

하나에 몸을 가렸었다.


바로, 그 때 1호관과 2호관사이를 지나가던 람보아저씨가 벽 뒤에 숨어

있는 나를 발견하신거다. 그리고는, (내가 못 본 줄 알고) 자신도 벽 뒤에

몸을 삭~~ 숨기시는 것이었다. 에구 황당해라....

람보아저씨는 내가 무슨 도X놈이라도 되는 줄 알고, 나의 범죄행위를 

감시하려고 그렇게 하신 것이었다. 


어쩌랴... 그렇게 숨어 있다가 람보아저씨한테 혼날까봐...

전화도 못 하고, 기숙사로 슬쩍 도망치듯 들어왔다.

람보아저씨에게 들키기 않도록. 


아마도 그날 밤 람보아저씨는 범죄를 예방한 기쁨으로 흐뭇해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마. 지금도 그 전화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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