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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 먼 소 류 )
날 짜 (Date): 2001년 9월 27일 목요일 오후 11시 41분 48초
제 목(Title): Re: TRIZ2


그런데 러시아 알파펫은 마치 그리스 문자를
뒤죽박죽한거 같은데 혹시

글자가 전래되다 누가 잘못 옮긴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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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나무로 된 알파벳 모양을 영국에서 가져오다 떨어뜨려서
뒤죽박죽이 되는 바람에 글자가 그런 모양이 됐다는 우스개도 있지만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전 영화로만 봤음) "오리엔탈 특급"에서
러시아 문자의 N 이 영어의 H 처럼 생긴 걸(Н) 언급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Cyril 또는 Kyril 이라는 성자가 그리이스 문자를 기초로 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콥트어 알파벳에서도 일부 차용을
한 것 같습니다. 콥트어와 북아프리카의 그노스틱파에 대해 조금 읽어보면
금방 끼릴이라는 사람의 이름과 만날 수 있는데 그 사람이 끼릴 문자를 만든
끼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유명한 성자 중 한사람이므로 콥트어를 쓰던
사람 중에서 끼릴이라는 이름을 물려받은 사람일 수도 있지요.
어쨌든 그사람의 이름을 따서, 러시아 문자를 끼릴 문자, 또는 시릴
문자라고 부릅니다.
끼릴 문자가 그 특이한 모양 때문에 특수한 함수의 이름으로 쓰이는 게
있습니다. 샤 펑션(Ш- function) 이라는 건데 ∑δ(x-nX) , 즉 델타함수가
등간격으로 주르륵 반복되는 모양이 끼릴 문자의 Sha(Ш)자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글자도 콥트문자에서 따온 것 같군요.
또 끼릴 문자는 소문자가 별로 발달하지 않아서 소문자들은 크기만 작을 뿐
대문자와 똑같은 모양을 한 것이 많습니다. 읽기가 불편한 감이 있죠.

(러시아어 필기체를 열심히 연습해서 시험볼 때 써먹었더니만 조교가 하나도
못알아봐서 시험은 떡치고 수강취소를 한 적이 있는뎀...하긴 고등학교 때
단어 열번 쓰기 숙제할 때도 독일어 필기체를 섞어 쓰면 독일어샘도
못알아봤으니...지금은 독일에서도 안쓰는 필기체가 독일어 교과서마다 실려
있어서 익혀뒀더니 아무 쓸모 없더라는 얘기...)

여튼 러샤어 필기체를 산세리프체처럼 변형해서 응용한 포스터를 타임 잡지에서
봤는데 그건 더 예술입니다. 예를 들면 t자는 러시아어 필기체로 영어의 m자처럼
생겼고 g(г)의 필기체는 영문자 s를 좌우로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기고,
러시아어 i(и)의 필기체는 영어 u의 필기체처럼 생겼으니 엄청 헷갈립니다.
아예 다르게 생겼으면 차라리 낫죠.
에고 잡설이 길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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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_/__,         SEP. 11. 2001
                _    ~ | |      \ `         Armorica under a tat
           ,-,_| |__ | |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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