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deepblue (deepurple)
날 짜 (Date): 1995년03월18일(토) 15시07분58초 KST
제 목(Title): 재이에게..



재이에게
이제는 봄이지.. 그래.. 네가 기다리던 봄이다.. 아직은 춥지만..
네가 곁에 없어서 더 춥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네가 남긴 단 하나의 징표를
보면서 항상 네 생각 한단다. 20번의 봄을 지나면서 ㅅ가장 행복했던 지난봄에
어쩌면 그런 행복이라는게 그런 불행의 씨앗이었는지도 모르겠구나.

내 주위의 시선들과.. 나 자신을  바라보는 나의 눈길.. 모든게 두렵던 시절에 널
만나서 사랑했고, 그리고 이별했고, 아마 그 봄이 앞으로는 다시 나에게 돌아오지 
않을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항상 공허한 눈길로 하늘 만 바라보고 어느 한곳에 
눈길 두지 못하고 이리저리 덜고 있는 나의 검은 눈동자.. 이젠 피곤에 지쳐 
가물거리고 가끔은  꼬옥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 해도 정말로 아무것도 
보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금방눈을 뜬단다.

너의 숨소리, 웃음소리가 항상 환청처럼 들리고 어느 곳에 눈길을 주든 네 모습이 
나타나는 것 같고.. 열병인가 봐.. 언제즘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제 스탠드에 불을 켜고 널 상상하는 일은 너무 힘들어.

네가 말한 20번재의 봄은 이미 지났지.. 그런데 난 21번째의 겨울을 맞이하는 
기분이다. 희망이라는건 있을때는 무한한 밝음을 주다가도 한번 사라지면은 더욱 
짙은 어둠을 남기는 거 같아..

애초에 희망이 없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고... 
또 다시 너와 걸어 가고 싶어. 산길 그리고 해변길 황토빛 시골길 이리저리 떠돌고 
싶어.. 누군가와 관계를 가진다는게 무서워서 나그네가 되려했는지도 모르겠구나..

생각나니? 그 산길 그리고 해변길, 항상 찬바람이 불어서 넌 옷깃을 꼬옥 잡고 
걸었지. 왜 걸어가냐고 물으면은 넌 이렇게 대답했어..

"쉰다는게 무서워서.."

무엇이 널 두렵게 했는지는 몰라도 난 항상 네 곁에 있었는데..

빨리 돌아와.. 세상이 너에 대해 쑤근대는게 듣기 싫어..

그럼 담에 봐..안녕..


깊은 바다..그곳은 아직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결하고 성스러운 곳.. 순수를 
갈망하는 사람들이 떠나는 곳.. 타이타닉호가 있고.. 그랑 블루의 쟝이 있고.. 
아틀란티스와 무어가 있는 곳.. 그리고 이어도.. 그 곳에 가고 싶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