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Xorn (Salud!) 날 짜 (Date): 2000년 12월 20일 수요일 오전 10시 36분 21초 제 목(Title): Re: 대가에 대한 환상 "대가"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제가 요새 계속 올리는 얘기랑 비슷한건데, 어차피 인간이 탐구하는 것은 결국 몇가지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현대학문은 너무나 세분화 되어있어서 그것과의 관계를 잘 모를 수 밖에 없죠. 대가란 그런 전체적인 틀과, 자신이 탐구하는 목적을 확실히 이해해서 세분화 된 내용을 공부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제가 어릴(?)적에 읽고 감탄한 책중에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가 있습니다. 거기서 하이젠베르크와 토론을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웠었어요. 분명히 하이젠베르크가 말하는 것이 자기가 계속 생각해 오던 것이 아니었는데 어떻게 토론이 가능한지.. 즉 제 생각엔 하이젠베르크는 위에서 말한 인간이 탐구하려고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었고, 그 말을 듣는 사람도 그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이 토론이 가능했던 것이죠. 제가 생각하는 대가는 자기가 연구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전체적인 틀에서 조언할 수 있는 사람이고, 그게 막힌 곳을 뚫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중 쓰느라 말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