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lee) <arch.ewha.ac.kr> 날 짜 (Date): 2000년 12월 18일 월요일 오후 05시 54분 34초 제 목(Title): KAIST 하바드보다 못할 거 없다 여기 학교 수준에 대해 글 올린 사람들 말이 대부분 틀린 점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덧 붙이고 싶은 말은 세상 사람 사는 거 어디든지 아주 대단할 것은 없다는 점이죠. 미국 가기 전 대학 랭킹을 쭉 보면서 선망을 하다가 막상 가보니 역시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더군요. 공부를 끝까지 하면서 알게 된 것은 인간이 알고 있는 지식 자체가 지식의 끝에 비교해 본다면 보잘 것 없다는 사실이었어요. 여러 사람 글에서 공통점은 카이스트에서 만들어내는 논문의 질이 아직은 아주 대단하지는 않다는 거죠. 그런데 한 번 보세요. "Science", "Nature" 에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서 한 일만으로 논문을 내기 시작한 것도 1-2년 전 부터입니다. 우리의 시스템 (인프라) 이 미국보다 많이 못하죠. 왜냐하면 그들은 150여년 이상 가꾸어 왔고 우리는 40여년도 채 안되었으니까. 그러나 경제가 그랬던 것 처럼 우리의 학문 수준도 아주 급속도로 따라가고 있어요. 그리고 학생 수준은 배달민족의 유전자가 유럽인종보다 특별히 못하지는 않으니 대학생까지는 책보고 공부해서 따라가면서 미국수준까지 충분히 됩니다. 개인적으로 자기자신이 세계 수준에 비해 뛰어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시길 바라고, 내 생각으론 카이스트 대학원생들은 대학졸업할 때까지는 세계 최고수준에 모자라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궁금이란 분도 미국가서 미국학생들과 5-8년정도 부대껴보면 생각이 달라질 지 모르죠. 시스템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정확한 말이고, 아주 아주 떨어지며, 우리가 일하는 시간까지 생각해보면 거의 불쌍할 정도죠. 그런데 시스템을 끌어올리는것이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닌 걸 아니까 더욱 노력하자는거죠. 미국 유학 갈 학생들은 가시는 것도 좋고, 여기서 분투하실 학생들은 또 최선을 다하는 거고, 현재 우리의 발전속도는 눈부실 정도죠. 십여년 전 우리 세대가 미국으로 떠날 때는 한국에서 사이언스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어요. 한국 사람들의 이름만 올라가는 논문을 우리 분야의 최고 저널에 처음 실었을 때 스스로 정말 우리가 대견합디다. 어떤 교수님들처럼 탑텐만 입에 올리는 것도 역겹지만 우리가 미국 주립대학의 평균 수준보다 지금은 절대로 못하지 않아요. SCI 인덱스가 전부는 아니지만 매년 우리의 업적 수준이 전체 랭킹으로도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죠. 10년 후 미국 상위 주립대학 수준까지 따라잡고, 20년 후 미국 탑텐 까지 올라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