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kokoma (좋은나라) 날 짜 (Date): 2000년 9월 21일 목요일 오전 12시 50분 07초 제 목(Title): Re: [p]국제우주정거장 건설 한국도 참여 100억이면 우리나라 우주론 하는 사람들 다 먹여살리고도 남을텐데 차라리 그돈을 연구비로 주지. 우주연구에 쓴다지만 정작 우주연구?하는 사람들은 쫄쫄굶고 있으니.... --------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100억이라봐야 10밀리언도 체 안되는 돈인데, 이건 좀 거대 프로젝트 같은 경우 그룹 하나에 돌아갈 정도의 돈에 불과한 것이지요. 제 백그라운드가 우주과학이랑 그래도 조금은 연관이 있으니깐 주워 들은거 보고 들은것을 토대로 하자면 역시 데이터 가지고 놀고 수식 컴퓨터 가지고 노는 경우는 100억이면 엄청나게 큰 돈이지만 그게 실제 실험이나 탑재물 개발, 연구장치 개발에 쓰여진다면 잘해도 10개 그룹 정도에 나눠 줄 정도의 돈밖에 (한국의 경우) 안될 겁니다. 이론은 이론 나름대로 가난하고 펀딩 없음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지도 않을 이론을 가지고 밤새 끙끙하면서 '아. 이게 맞을 "수"도 있을거야.' 라고 꿈꾸는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 사람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것은 의미가 있을지 몰라도 실험 장비를 산다거나 한다는데 펀딩은 필요 없는 거잖아요. 단지 규모의 차이라고 봐야죠. 그리고 연구비에 대해서 실험하는데 엄청난 돈을 지불하는데 '왜 저 돈이 다른데 쓰이면 안되지'라고 생각하는 분이 사실 많고, 또 다른 데에 쓰였을 경우 더 가치있는 일일 가능성도 많지만 똑같은 이유로 '혹시 이걸 개발하는데 돈을 쓰면 뭔가 획기적인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거라고 봅니다. 10밀리언이면 빌게이츠 재산에 비하면 푼돈이고, 왠만한 자영사업가 재산이고, 주식을 해서 그 정도 불리는 경우도 있는 돈입니다. 물론 한푼도 헛되이 쓰지 않는게 이상적이겠지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더 헛되어 쓰는 돈은 많은게 사실 이잖아요. 예를 들어서 지금 CERN에서 만들고 있는 LHC (Large Hadron Collider)가 무척 많은 돈이 들어 간다고 하지만 빌게이츠 개인 재산으로도 충분히 짓고도 남을 돈이고 CMS (Compact Muon Solenoid)라던지 ATLAS같은 detector가 인건비를 제외한 프로젝트비가 500밀리언 (5천억원-6천억원)인걸 생각해보면 저 녀석들은 돈낭비만 하는거다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그렇게 정말 그만큼 가치가 없는 일 같지는 않습니다. 세계 최대의 Superconducting Magnet이 쓰여지고 detector medium에 쓰여지는 것들은 항상 의료기기나 다른데 필요한 새로운 detector 개발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precision engineering이나 여타 다른 분야게 끼친 영향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순수과학"이라는 목표에서 본다면 그건 터무니 없는 거액을 낭비하는 것일 가능성이 아주 아주 크지만, 꼭 그런 일들이 터무니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지금의 "우주론" cosmology의 경우 physics와 결합한 이론이 중요하지만 실험으로서의 검증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시기에 "우주론"하는 사람 다 먹여 살리는데 드는 돈이 100억으로는 어림 없습니다. 과학을 하면서 이론과 실제가 시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결코 동떨어져 있는게 아니잖아요. ----------- *Excellence, the goal we may achieve after the death. *Genius, the perfection we may want to be always. E-mail: yseo@physics.ucla.edu, URL: http://www.physics.ucla.edu/~y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