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0.222.11.168> 
날 짜 (Date): 2000년 8월 20일 일요일 오전 04시 33분 43초
제 목(Title): Re: [잠수함침몰] 전부 사망한 듯




: 저, 질문있는데요..
: 잠수함이 부서졌을때, 차라리 밖으로 헤엄쳐나오는게 생존가능성이 더 높지
: 않았을까요?  수색헬기에 발견되었을 수도 있고..
: 그냥 갇혀서 죽거나 혹은 구조대만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었을까요?
: 밖으로 나올 ㅅ 없었던 다른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요..아니면
: 이런 사고상황에서의 일반원칙이 그래서였기 때문일까요...
 
흠, 좀 비뚤어진 시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일반원칙이라니요..
물속을 너무 만만하게 보시는것 같은데, 아무리 과학이 발달했더라도
물속 50~100미터는 도전 불가능의 세계입니다.
물속 100미터 아래에는 거기엔 웬만해서 물고기도 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10미터 증가할때마다 1기압이 증가합니다.
물속 100미터에서의 기압은 11기압이구요, 감이 안오신다면
1.5리터 음료수병의 공기가 1/11부피만큼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내압1기압으로 50미터속(6기압) 잠항중인 잠수함에서 밖으로 나오면
님께서 숨을 후웁 들여마신다음 햇치를 열고 나왔다 칩시다.
님의 폐포하나가 1큐빅센치라면 차있던 공기부피는 1/5로 줄어듭니다.

알아듣기 쉽게 말해서, 님의 폐는 찰싹 달라붙는다는 얘기죠..
님의 몸에 기포상태의 공기는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사실, 이런 호흡기적인 장애 말고도, 만약 1기압의 선내에서
한 2~5기압밖의 물로 나오면, 압력쇼크로 정신잃습니다.
실제 수영장에서도 물속 2미터에 잠수해보면, 압력이 대단하다는걸
느낍니다.

만약 잠수함이 레귤레이터를 가지고 있어서, 압력을 원활히 견디기
위해서, 수중50미터(6기압)를 잠수함 내압6기압으로 만들고
잠항하다 햇치를 열고 나온다 칩시다.
햇치 열고 나와도 깊이50미터에서의 님의 폐와 몸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상승할수록, 님의 폐는 코끼리 폐만큼 커지고
체내의 마이크로미터단위의 산소들은 눈에보이는 기포가 되어
보글보글 거리게 됩니다..

아무리 수학, 물리학, 아인슈타인이더라도 잠수함 타면
상대성이론도 다 소용없는 겁니다.

아무튼, 그 물속에서 죽어간 118명의 영혼은 악마적 수압때문에
저승에도 못갈것 같군요... 물귀신 118마리만 늘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승무원놈들 무슨 생각으로 구출신호를 보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현재 전투용잠수함에 에어독(air-dock)은 없습니다.
그런건 영화에서나 있는거고, 실제 세상에 에어독이 존재합니까?
우주선에나 air-dock이 있지, 물속에선 그거 만들기가 쉽지가 않죠

죽는거 뻔히 알면서도, 끝까지 목숨은 붙어있어가지고
구출신호 보내고 거의 미쳐있었나 보내요..
아마 잠수경험도 없는놈들이 대부분 아니었을까 합니다.
아무리 군인이고 핵잠수함 승무원이라지만..
뭐, 엔지니어나, 수학이나 물리학만 했나보죠..
그러니까, 왜 안구해주러 오나 얼마나 열불이 났을까
한만은 귀신이 됐겠네요..

나같으면 잠수함 타고 사고나면 조용히 웃으면서 죽을텐데..

좀더 궁금하시면, 스쿠바 다이빙 사이트나 가보세요.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