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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Knick (안 형 준)
Date   : Tue Jun 16 23:14:10 1992
Subject: 나는 오늘도...


나는 오늘도 택시 기사랑 싸웠다..
나는 왜 택시만 타면 싸우는 것일까..

안지 우리학교가 외딴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항상 1500원을 고집한다.
댁시 기사 아저씨는 2000원을 고집한다.
나는 1500원도 만은 거라고 우긴다.
메타기로 1,200원 쯤 나오니까.
택시기사는 200원도 적은 거라 우긴다.
2000원...정정함..
돌아갈때 그냥 가야 하니깐..

누구의 잘못인가..
돈없는 우리 학교 학ㄱ생들의 잘못인가..
불쌍한 택시 기사들이 잘못인가..

그들이 뭐 떼돈 벌자고 500원 더 받는 것인가..
우리가 500원 아껴서 솔 한갑 사 피우려고 그러는 건가..

도데체 누구의 잘못인가..
난 정말 택시 기사 아저씨랑 싸우기 싫다..
그리고 500원 씩 매번 더 내기도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나..



- Knick/AnTI 안 형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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