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사이비교수) <203.245.15.3> 날 짜 (Date): 2000년 8월 3일 목요일 오후 06시 01분 36초 제 목(Title): Re: 대학벤처 "득과 실" 지금 벤처를 "반대"하느냐 "옹호"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지금 님께서 말씀하시는것은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재벌나오고 우리나라의 비젼 나오고 하는등의 장황한 벤처옹호론을 펴는 거잖아요. 지금 주된 논점은 벤처 옹호/반대가 아니고, 대학에서의 교수의 벤처참여에 대한 것을 얘기 하는 것입니다. 저도 벤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님께서 얘기했던 이유로 저도 벤처 자체는 옹호하고, 앞으로 벤처가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교수의 벤처참여입니다. 벤처이전의 한국대학들이 수십년전 노트를 가지고 시간때우기 급급했다고 하셨는데, 그럼 교수들이 벤처에 참여하면, 수십년전 노트가 아니고 강의준비를 아주 열심히 해서 애들 가르칩니까? 수십년전 노트가 아니고 수백년전 노트됩니다. 그리고 벤처참여전에는 시간이라도 때웠지요. 이제는 시간도 안때우고 투자자 만나야 한다면서 휴강하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젊은 교수들도 한국에서 거의 쓸모없는 연구를 한다고 하는데 좀 위험한 발상입니다. 기초과학 연구하시는 분들한테 욕먹을 각오는 하셨는지요? 공학이라는게 보면 대게 코어기술과 포장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공학이 산업에 연결되기 위해서는 코어기술에 포장이라는 노가다가 엄청나게 필요합니다. 물론 포장이 필요없다는건 아니지만, 학교에서 코어기술을 연구해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포장이라는 노가다만 죽어라 하고 해야겠습니까? 포장하는 시간에 코어기술을 연구해야 학문의 발전이 있는거 아닙니까? 지금 나사하나 못만드는 연구자라고 말씀하시는건 포장의 중요성만 강조한거라 보고싶군요. 지금 대학과 전문대학을 헷갈리고 있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대학에 왜 금송아지를 쌓아둡니까? 퍼블리쉬 안합니까? 취업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익힌다고요? 코어기술은 안하고 디립다 포장기술만 익힌다고요? 설마 벤처에서 코어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여기는건 아니시겠죠? 학생들 졸업시켜서 학/석/박사 학위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벤처를 만들고 그 회사를 키워나가면 되는거 아닙니까? 교수가 실험실벤처를 차리는거랑 그 교수 밑에서 배운 학생들이 졸업해서 나가서 벤처를 차리는거랑 차이가 뭡니까? 오히려 후자가 더 낫다고 봅니다. 학생때는 착실히 배우고 졸업후에 배운것을 상용화 한다는 차원에서 말입니다. 왜 교수는 본연의 임무가 있으면서 벤처에 참여 하려는 걸까요? 학생들끼리 나가서 벤처를 차리면 그 회사에 기술이 없습니까? 결국 돈 때문에 그런거 아닙니까? 교수도 한몫 벌자 이거 아닙니까? 앞에서도 말했듯이 교수가 한몫버는것을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한몫 벌려면 퇴직/휴직 하고 벌라 이겁니다. 왜 강의/연구 다 개판만들면서 양다리 걸치냐 이겁니다. 끝에서 말씀하셨듯이 교수가 벤처하면 학생들이 노가다 차원을 넘어 노예가 되는 점은 잘 지적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