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kdotori ( 도토리) 날 짜 (Date): 1994년12월20일(화) 00시34분29초 KST 제 목(Title): 얼마전 세미나때 교수님께 들은 얘기. 우리 팀을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은 곽원에서 박사까지 밟으시고... 지금은 모 연구소에 계신다. 근데 같이 세미나를 하러 오시는데... 세미나를 하면... 너무 늦게 끝난다. 1시 30분에 시작을 하는데... 대충 6시가 넘어서 끝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밥을 사주시는데! 함꼐 식사를 하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 주신다. 주로 옛날 교수님꼐서 곽원 다니실 때 얘기가 많다... 그 중 하나... 울 곽원에는 해마다 죽는 학생이 꼭 1명이상 씩 나왔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여 자살한 학생도 있고 사고사도 있고... 그 중 제일 흔한 것이 ... 술을 마시고 비틀비틀 기숙사로 올라가다가 옆 산림청과의 경계 부분인 (약간 절벽? 암튼 경사가 엄청 심하다) 곳에서... 실족사... 그래서 밤이면 거기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썰도 한 때 있었다고 한다. 그런 학생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작은 비문(크기를 봐서는 위패정도...) 을 만들어 2호관 뒤 쪽에 쭉 세웠다고 한다. 그러시면서... "아직 있는 지 모르겠네..." 그 얘기를 듣고 밤에 기숙사로 올라가면서... 꼭 산림청 쪽을 바라보게 되는데... ... 근데 무섭지가 않다. 오히려... 막 정겹다. 왠지 그렇게 죽은 혼들이 과학원을 지키는 영이 되어 한밤 또는 새벽녘에 기숙사로 올라가는 후배들을 보면서 대견한 미소를 지을 것도 같고... 수고했다고 바람으로 변하여 어깨 한 번 툭 칠 것도 같고... 후후... 선배 귀신들이 지켜주는 홍릉 곽원을 다녀서 행복하다고 한다면... 퇴마록의 박신부가 찾아올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