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racer (네로오빠) 날 짜 (Date): 1994년12월12일(월) 16시35분54초 KST 제 목(Title): 대전 촌놈 과기원생 얼마전 대학 동창을 따라 압구정동에서 잠깐 놀았다. 오랜 대전 생활에 이미 촌놈이 되어버린 나는 처음 가보는 노바다야끼에서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바닥에 상을 펴놓구 앉는데.. 으잉? 밑이 쏙 들어가서 의자에 앉듯이 앉는거다. 우와.. 아이디어 죽인다. 메뉴를 보니 아니?? 가격이 전혀 없는거다. 몇만원씩 하는 것들이 가격이 없으면 어떻게 하라구.. 근데 내 친구 놈은 요것 조것 잘두 시킨다. 많이 와보면 대충 가격을 안대나.. 거기서 거의 내 반달 생활비와 맞먹는 돈을 내고는 맥주를 마시러 갔다. 아니 근데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마치 영화에 나오는 바같은데였다. 글구 사람들이 다 맥주를 병나발 불구 있는거다. 아~~ 당황스러버라. 친구들이랑 만날 약속을 할때면 장소정하는것이 정말 곤혹스럽다. 어디 어디 아니? 몰라? 그럼 요기는 아니? 몰라... 그럼 조기는? 몰라! 내가 알던 곳은 다 없어지고... 갸가 말하는 곳은 난 하나두 모르고.. 여자를 만나두 몰 알아야 분위기 따라 좋은데 가서 분위기 잡지 이거 원.. 기냥 어안이 벙벙하니 졸졸졸 따라다니기만 해야하구.. 한강 고수부지가 분위기 잡기 좋다는데.. 어디를 어떻게 가야 되는지 알아야 가서 꿈에두 그리는 카 거시기두 해보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적진에서 애써봤자 소용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충남대를 공략하는 거다. 과학원생이 총출동해서 충남대 여학우를 싹쓸이를 하고 이 소문을 전국 방방 곡곡에 알려서 과기원생을 잡으려는 여학생들이 충남대로 구름같이 몰려들게 하면 우리도 풍요롭게 살수있지 않을까... 그렇다!! 이것만이 우리가 살길이다. 근데 인재들이 몰려들기 전의 가비지들은 누가 떠맞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