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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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JOON ()
날 짜 (Date): 1994년12월04일(일) 02시00분18초 KST
제 목(Title): 왕십리분원과 카이스트


왕십리분원이라... 크크크크... 우리 랩에선 요즘 그 왕십리분원인가 하는

모자이크 써버에 접속하는게 식사후 하나의 일과가 되어 버렸는데...

근데 여기 보드에 올라온 글을 보니 사람들이 너무 배타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닌감?

몇마디 쓸까 했는데 아라에 더 좋은 글이 올라와 있군...

@준이가


보낸이 (From)  : chopin (** 쇼팽 **)
시 간  (Date)  : 1994년12월02일(금) 16시07분36초
제 목  (Title) : 왕십리 분원과 카이스트

문제는 카이스트라는 이름을 쓰지 않는 것으로 종결된 듯합니다.

좀 다르지만 비슷한 일이 연얘계에서 일어 남니다.

특히 풍자를 자주 다루는 코미디나 개그에서는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을 필수로 하기 때문에 이번 왕십리 논쟁과 같은 일이 많이 일어 남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코미디언이 특정 정치가를 흉내 내는 것을 거의 금기시

해온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매우 자유로와 졌지만 여전히

사회의 각층에서 자신의 집단을 함부로 풍자하는 것을 달가와

하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 어떤 코미디언이 어떤 정치가 이름을

사용하여 코미디를 만드는 경우 그 정치가가 선물을 사들고 코미디언을 찾을

정도로 패러디, 풍자를 선전효과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패러디 안에서는 나쁘게 묘사를 하더라도 길게 보면 홍보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언론사회에서는 이런 법칙이 있습니다.

가장 언론의 지지를 받는 사람은 언론으로 부터 찬양받는 사람이고

그다음으로 언론의 힘을 받는 세력은 언론이 심하게 비판하는 사람

그리고 가장 나쁜 케이스가 언론이 좋다 나쁘다 말조차 않는 사람입니다.

과학원은 지금 사회로 부터 비판도 찬양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나쁜 케이스에 속해 있습니다. 왕십리의 패러디가 저는 KAIST라는 이름을

당당히 걸고 인터넷의 모든 사용자들에게 과학원의 존재를 가장 강력하게

알려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원본이 없는 패러디로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끼칠 거라고 믿는

분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왕십리의 패러디가 KAIST라는 이름을 도용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KAIST라는 집단이 자신의 존재조차 사회에 제대로 알려오지

못한 댓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결론 짓고 싶습니다.

왕십리분원이 다시 KAIST라는 이름을 걸 수 있도록 원본이 되는 KAIST가 사회에

많이 알려지는 그날이 오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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