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scheme (스킴이어요�) 날 짜 (Date): 1994년05월21일(토) 01시29분17초 KDT 제 목(Title): 에구, 축제네... 어제는 영화 데미지를 봤다. 줄리엣 비노쉬가 홀라당 벗고 나온다기에 혹시나 해서 봤더니 무척 심각하고 난해한 영화였다. 어쩜 코메디인지도 몰라? 오늘은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봤다. 역시 심각하고 난해한 영화였다. 다행히 원작을 보아 두었기에, 영화의 난해성을 극복할 수 있었다. 영화 상영시간이 산경동 공동강의실에서 열리는 경영학인가 회계학인가와 겹치는 바람에 처음에는 못볼 뻔 했는데, 예영 사람들이 교수님께 잘 말씀드린 것 같았다. 느낌이 오길래 재빨리 줄을 섰다. 1등 (얍쌉의 극치였다....) 저녁때는 한편에선 가스펠을 부르고 다른 한편에선 가요를 트는 분위기에서 잘도 공부를 했다(스스로 매우 장하다고 생각했다.) 도서관에 남아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중고생들이었다. 이러한 시국에서 누군가 도서관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역시 사명감을 가지고 공부를 하니 공부가 더욱 잘 되는 것이었다. 내 워크맨에서는 슈베르트가 흘러나왔는데, 가스펠, 대중 가요, 또 다른 곳에서 들려오는 팝송과 뒤섞여 아주 아름다운 선율을 이루었다. 맥주를 한오천쯤 마시고 공부를 하면 공부가 더 잘 될 것 같았지만, 안타깝게도 주머니에는 오백원이 있을 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대신 우유를 오백 씨씨 마셨다. 내일은 clockwork orange와 키에슬...어쩌고 하는 복잡한 이름의 감독의 영화를 볼 예정이다. 역시 심각하고 난해한 영화일 것 같다. 내일도 눈치를 잘 봐서 일등으로 줄을 서야 겠다고 다짐했다. !@#$%^&*()_+~!@#$%^&*()_+~ "The time has come," the Walrus said, "To talk of many things: 스킴이어요 ...... Of shoes-and ships-and sealing-wax -- !@#$%^&*()_+~!@#$%^&*()_+~ Of cabbages-and kings --" -Lewis Carro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