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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dklee (빡서)
날 짜 (Date): 1994년05월20일(금) 02시59분31초 KDT
제 목(Title): 대동제 첫째날


한동준이 왔다지 아마
뭐 대미지란 영화도 상영하고( 그런데 그게 어느 댐이지? 안동댐인감?)
실험실 사람들 다 영화보러 가요제보러 간사이 혼자서 텅빈방을 지키고 있었다.
뭐 저녁늦게 교수님이 오시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점수를 좀 따긴 했지만..히히

보러 갈수가 없었다.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야 하는 그애를 두고 나혼자 히히거리며 이것저것 구경하러 
다니기에는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나도 그냥 열심히(!) 실험을 했다.
한동준이 온다고 그러니까 무척이나 보고싶어하던데.....
12시가 넘어까지 랩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애에게 전화를 해줬다.
이 봄의 대동제가 나에게는 마지막이 될것이다.
3학년때부터 지금까지 3년간 항상 대동제때만 되면 아파서 제대로 놀지를 못했다.
그래서 이번 대동제는 벼르고 있었다. 마지막이니까 후회없이 놀아봐야지.
그런데 이번에는 아프지도 않은데, 그리고 그렇게 바쁜것도 아닌데.....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왜 그렇게 벼러왔던 대동제가 왔는데도 놀지도 
않고 그리고 그게 후회되지도 않을까.
나는 그 대답을 안다.
그리고 그 대답은 나를 미소짓게 만들고 ....또 한편으론 나의 담배피는 횟수를 
늘어나게 한다.
나를 안다고들 하는(그렇지만 사실은 하나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 나를 값싼 
안주감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만,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은말은 한마디 '엿먹어라' 이다.
(이 글은 가비지성격이 강하므로 이런말 써도 되겠지)
오늘밤은 왜이렇게 마음이 무거운지 모르겠다.
아까 그냥 밤차를 타버릴걸 그랬나?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 ㄱ제(음 내 컴에서는 이렇게 밖에 안써짐)의 첫날이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그래도.....후회는 없다.
 
 고향과 내가족을 떠날 때 나는 어린 소년에 불과했지. 반드시 나의 날들을 
만들고 말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네. 하지만 삶은 그리 쉬운게 아니었지.... 
지금 나는 몇푼의 돈을 벌기 위해 뭇매를 맞는 빡서인지도 몰라. 하지만 언젠간 
반드시 올거야 내 어릴적 꿈꾸던 나의 날들이.....대장균 만세 초파리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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