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poet (곽 태영) Date : Mon Oct 26 17:13:52 1992 Subject: 아.. 우선.. 일 주일이나 만나지 못했던 나의 놀이터에 대해서 무한한 사랑을 보냅니다. --- 바위여! 당신은 왜 모르십니까. 당신이 우습게 쳐내버린 한 방울, 두 방울의 빗줄기가 모여 작은 시냇물을 이루고 큰 강을 이루어 당신을 저 깊은 심연의 바다로 수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십니까. 전 당신을 실어가는 시냇물을 뒤따라가 당신께 작별인사를 하겠읍니다. --- 요즘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말들은.. 참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과학원학생 여러분.. 비록.. 옳은 말일지라도.. 부드럽게 표현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읍니다. 너무 날카로와서 맘이 마구 아프거든요. 그리고.. 들리는 대로 아무 이야기나 올리지는 맙시다. 얼마든지 뒤틀리고 비꼬아질 수 있는 것이 말이니깐요.. 학교가 빨리 제 자리를 찾고.. 우리들이나..우리의 그 위대하신 (그리고 솔직히 바보같은) 원장님이나 제 정신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읍니다. 평정한 마음으로.. 한 학기밖에 남지않은 대학생활에서 가장 큰 시련이 닥쳐왔음을 슬퍼하는 시인. 추신: 도대체 Poet 은 누구야 !!! 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