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azer (별) 날 짜 (Date): 1994년03월14일(월) 12시59분05초 KST 제 목(Title): 내가 본 미국인 >> 내가 본 미국인 << 고등학교때 일입니다.. 돈을 주고 미국인을 불러와서 영어회화를 배웠읍니다. 강사료로 얼마를 지불했었는지는 잘 기억안나지만 .. 그 사람은 한 시간에 몇 십만원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5년전인 그 땐 지금보다 상당히 큰 돈이었지요. 그 ㎖ 왔던 사람의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마이클이라고 불렀읍니다. 그 때는 인종차별이라는게 뭔지 몰랐읍니다. 미국인과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는 사실자체가 신기하고 마냥 재미있었던 어린 내가 어찌 그런 걸 생각할 수 있 겠읍니까.. 우릴 업신여긴다는 사실도..우릴 갖고 논다는 사실도 몰랐읍니다. 인종차별이란 물건너 다른나라에서만 있는 일 아닙니까? 어디 우리나라에.... th 발음이 안된다고 하자 그 사람은 뺀찌를 들고 혀를 잡아 빼주겠다고 했고, 우린 그냥 재밌어서 웃었읍니다.. 어느 동네에 사냐고 묻고는 'Oh terrible place!!' 그럴 때도 유머감각이 있구나 하면서 좋아했고, 누나가 있느냐고 묻고는 있다고 하니까 '영 치킨!'하고 씩 웃을 때도 그랬읍니다. 그는 가끔 손가락을 치켜들고는 (어느 손가락인지는 알죠?) 큰소리로 'Fuck you !', 'Get Out of here !' 같은 욕을 한 후, 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으며, 단어를 큰 소리로 발음하라고 시킨다음 '선생한테 어디 소리를 쳐!'라고 농담할 때도 다들 바보같이 웃었읍니다.... 제가 나이를 몇살 먹고, 종로에서 영어회화를 배울 때에도 비슷한 사람을 만났 읍니다. 그 미국인은 강의준비는 하나도 안 하고 수업들어 와서는 농담따먹기 하다가 갔고...때때로 인상을 쓰면서 우리나라의 나쁜 점을 이야기 하기도 했 읍니다. 강의료는 물론 엄청 받았조. 그 때도 뭐 그러려니 했지 그게 인종차별이라 는 생각은 못했읍니다. 오늘 어학학원에 갔다가 청강을 하나 했읍니다. (뭐 도강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전 수강신청하기전에 한 번 정도 들어보고나서 신청하거든요.):)) 젊은 한국인이었는데 미국에서 오랬동안 살다왔는지 한국말 발음도 잘 못하더군요. 근데, 이 선생이 학생들을 엄청 업신여기면서 강의를 하더라는 겁니다... '이 섀끼...이거 알어? 발음해봐.. 발음해 보라니까?? elephant? 그거 밖에 생각못해?? 이 수준에....으이그...야 이 자식아....너 문닫어.' 그 사람이 미국물을 얼마나 먹었는지..아니면 미국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그 때 예전에 미국인들에게서 받았던 인상을 발견했읍니다. 한 시간 동안 농담하다 그 사람이 가르친 건 Pick it up, work on, work it out, rub it off, etc. 이런 숙어 열 몇개..........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냥 그 사람 성질이 그러려니 하고 넘기기엔 궁금한게 있어서 여러분께 여쭤 봅니다. 물건어 안 가본 제가 인종차별 어쩌구 하는 게 맞는 얘기여요? 아니면 제가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는 거여요? 그 사람(한국인 강사)에게 느꼈던 인상은 '같은 한국인끼리도 미국에서 왔 다고 업신여기는 구나' 하는 거였거든요. 그 사람이 정말 그런 마음으로 그랬던 걸까요? 아님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무의식적으로 그랬던 걸까요? 앞으로 이런 경우를 또 겪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꼭 따지고 싶은데, 그랬다간 선생한테 버릇없단 소리 듣겠죠? ** 어런저런일로 고민하는 gazer ()((() -------------------- # o o # | 망태 망태 망망태 ~ | | ^^ | \ ________________/ bskim@chiak.kaist.ac.kr \_==_/ |/ gazer in KIDS,ARA,HOONAM and UN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