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natural (양 재호) Date : Sun Oct 18 03:21:22 1992 Subject: ..좀 들어주세요.. 뭐라고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군요. (쩝쩝..; 보통은 안녕하셨어요? 라고 해야 되는데, 지금 분위기가 .....) 제 3 자가 된 입장에서 보기에는 (당장, 내년에는 그 곳에서 공부하게 되겠지만..) 조금 보기 민망한 일들이라서 간단히 제 생각을 몇자 적을까 합니다. 지금 이곳 BBS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서 서로 chatting을 하고 몰랐던 사람과도 Talk신청을 하여 오래 Talk을 하다가 친해지기도 합니다. 또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른 보드(특히, S대, K대, P대..)들에도 많이 들어가서 써진 글들을 읽곤 합니다. 그런데, 몇일간 지켜보니까. 처음에는 간단히 자신의 의견들을 나타내곤 하시던데. 그 후로 약간 감정이 격해진 것 같더니. 나중에는 아주 솔직한 말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뭐. 좋은 점도 있습니다.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서 솔직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좋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을 잘 못 사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뜻 들게 됩니다. 이쪽 BBS는 우리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전화선을 통해서 회사원, 연구원들, 심지어 나이어린 고등학생들까지도 많이 보고 있습니다. (물론 멀리 외국에서도...) 그런데, 정작 해결해야 될 건전한 이야기들은 얼마 오가지 않고 그냥 일방적으로 상대를 비방하는 내용의 글들만이 (그것도 아무리 그래도 교수님들인데, 친구들끼리 몰래 이야기해도 그런 내용들인데...) 실려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감정만 나서서 냉철한 생각들이 안 나시는 것인지 아니면 있지만 그런 말들은 안 쓰고 그냥 분에 못 이겨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 이야기가 조금 길어진 것 같은데, 하고 싶은 요지는 전달이 됐으리라 생각 합니다. 3자가 무엇을 알아서 그러냐고 생각지 마시고 참고하시고 이것(BBS)을 유용하게 이용해서 좋은 결과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멀리 P... P.S : 권 범준군(전산과 학생회장이라고 들었는데.)이 좀 나서서 좋은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 갔으면 좋지 않을 까요..[이럴때가 가장 피곤하시겠지만...] 곽 태영씨도 힘내세요....(태영아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