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jinyon ( 지니온) 날 짜 (Date): 1994년01월28일(금) 13시30분14초 KST 제 목(Title): Re: 과학원 남학생의 좋은점... 안녕하세요? 지녀니입니다. 원래 성격이 공평한 걸 좋아하는 터라 칭찬을 받고도 집고 넘어갈 건 제대로 집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몇가지 토를 달겠습니다. 저는 과학원 남학생입니다. > 1. 여학생들을 숙녀처럼 대해준다. 전 숙녀가 뭘 의미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여자 혹은 여학생과는 좀 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야 하는 건가요? > 2. 매일 목욕한다. 전 매일 목욕하지 않습니다. 밤에 너무 피곤하지 않거나 아침에 어쩌다 일찍 일어났을 때만 샤워를 하지요. > 3. 밤늦게 까지 술을 않마신다. 술을 자주 먹는 편은 아니지만 어쩌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밤늦게까지가 아니라 아예 밤을 새워서 먹기도 합니다. > 4. 빨래를 알아서 한다. 요 항목은 동의합니다. > 5. 지적이면서 패션감각이 뛰어나다. 지적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고(자화자찬하면 공평하지 않으니까), 그러나 그다지 제가 보기에 과학원생들은 패션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은데요... > 6. 오락은 주식투자로 만족한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잘 안되므로 통과. > 7. 담배를 않핀다. 저는 비록 담배를 안피고 여기 계신 저희 고교 동문 모두가 담배를 피우지 않긴 하지만 그래도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저희 교수님을 포함하여). > 8. 면도는 제때 제때 깔끔하게 한다. 글쎄요... 정신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별로 그런 것 같지 않은데... > 9. 매일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를 전한다. 저의 경우 정반대입니다. 보통 나에게 집이 있는가 하는 것조차 잊어버리고 있으니까요. > 10. 밥을 잘 사준다. > 11. 여학생이 컴퓨터에 대해 물으면 하던 일을 마다하고 도와준다. > 12. 택시를 같이 탈때 언제나 먼저 문을 열어준다. > 13. 타인의 의견을 꼭 듣는다. 요 4개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사귀는 여자라든가가 없기 때문에. 저의 생각이었을 뿐입니다. 역시 공돌이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칭찬 같은 것도 객관적이지 않으면 듣고 싶지 않네요. ------ 뚜벅이 몽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