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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최 경일)
날 짜 (Date): 1994년01월26일(수) 10시41분32초 KST
제 목(Title): Re: 서울고 입시결과...


정말로 감명깊게 읽은 글입니다.

며칠웩 서울고에서 응시한 서울대 합격자가 120여명이라는 소식을 듣고 쩔㈆�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부터는 SK (경기고나온 서울대생)파가 사라지고 SS 친위대 
(서울과학고나온 서울대생)이 생겨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읍니다.

서울과학고의 한학년이 180명이라는데, 2학년때 이미 과기대에 들어온 학생들을 
제외하면 이번에 붙은 120명의 서울대 합격생들과 함께 서울과고에 들어가기만 
하면 서울대나 과기대는 보장된다, 즉 죽어라고 꼴찌를 하더라도 최소한 서울대는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윰이 생기려나 합니다.

그래서 또 걱정이 되는 것은 서울과고를 들어가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중학생들이 
뺑뺑이를 칠까 하는 것이고, 이렇게 특수 학교들이 명성을 얻기 시작하면 이제는 
더욱 더 많은 특수학교 법인을 세워 장사하려는 인간들도 나올테고. 
일반고등학교에서도 특수학교로 을 바꾸던지 아니면 곧 서울의 고등학교 평준화를 
이 차제에 아예 없애버리던지 해야하지 않을까요... 

서울대와 다른 대학에 이중합격한 사람들이 서울대를 택함으로서 등록율이 30퍼센트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 특히 타대학의 수석 합격자도 서울대로 가버리는 것은 현재 
입시방법이 처음시행되는 과도기의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다른 대학들은 수석 합격이라는 말을 아예 빼는 것이 어떨까요 ?
혹 이러한 병폐를 막기 위해 다시 옛날과 같은 입시제도로 돌아가자는 주장이 
나올까봐 걱정되는 바입니다.

최 경일 입니다.
kichoi@satrec.kaist.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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