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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azer (별)
날 짜 (Date): 1993년12월18일(토) 13시12분15초 KST
제 목(Title): 슬픈 이야기.


     지난 겨울부터 수학을 가르친 귀여운 여학생이 있었다.
과학, 특히 물리 에 대한 동기의식이 상당히 강해서 가르치는데
에 보람을 느꼈었다. 


수학 뿐 아니라 컴퓨터, 물리 등 과학전반에 관해 질문을 했고 나도 성실히 가르쳐
주었다. 
지난 수학능력셤 --1차-- 때 성적이 올랐다고 서울대 갈 거라면서
기뻐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 이후...
어느날 기숙사로 전화가 왔다. 과기대 시험 볼거 라면서.......
내가 좋은 이미지를 많이 심어준 모양이다. 중학교때 설과고 시험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는 아이 이기에 이 번 과기대 시험은 하나의 설욕전이었다.
.........


근데 시험보고 엄청 울었다고 했다.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불쌍한것...... 그 이후 공부를 잘 안한다고 한다. 
과학문제가 어려웠다고 하니 인문계고등학생, 더더군다나 여학생에겐 
불리한 시험이었을 게다.  그 직후 본 수능시험 2차도 잘 못봤다고 한다.

이젠 포항공대에 가고 싶어한다. 아직 과기대에 대한 동경이 사라지지 않아서 
상당히 괴로워 하고 있다.... 

어서 이겨내야 할 텐데... 전화라도 걸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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