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icom (누구맘대로) 날 짜 (Date): 1998년 7월 31일 금요일 오후 02시 40분 41초 제 목(Title): [뒷북] 지난주 동경 불꽃놀이 음. 그러셨군요... 하나비 기간동안 공중을 배회한 헬리콥타가 중계방송용이 였군요... 아쉽웠겠습니다. 저는 다 보신줄 알았죠. 저는 봤거는요. 그러면 Dunks님 약을 올리기위해서 동경 아사쿠사 하나비 감상을 써보죠... 지난 주 토요일이였군요. 저는 그날 느즈막히 아사쿠사에 도착하고 보니 한 6시쯤 도착해 보니 비가 주룩주룩... 얼른 가까운 외국인여행자 안내소에 들어가서 '비오는데 하나비 하나'고 물어보니 무조건 한다는 거에요. 지금 하나비 보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비가 오는 말든 이미 하기로 결정이 난 상태라나. 반신반의 상태로 대회장을 향해 걸어가는데, 불꽃을 한 두 발씩 시험삼아 쏘아보더라구요... 불꽃이 잘 터지나 보려구 음... 그 불꽃 모양을 모라고 표현해야하나? 김빠진 맥주... 발사 소리는 요란하게 쏘아올랐는데 높이 솟지도 못하고 뽕 소리를 내며 라이타 불꽃모냥 조그마게 떠지다 마는 모습이라니... 저렇게 떠트리느니 차라리 안하는게 낫겠다 싶어 근처에 파출소 아저씨한테 하나비하냐 안하냐 물어보니, 한다는 대답. 음... 한다니깐 봐야죠... 여기까지 왔는데. 집에서부터 여기까지 편도만 장장 2시간이 넘는 거린데. 아사쿠사 지리는 잘 몰라도 기냥 사람가는데로 따라가 보니 소년아구장에 사람들이 자리 깔고 않아있고, 전망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비록 강가에 앉아서 발사순간 부터 포착할수는 없지만... 드디어 7시 10분... 비는 주룩주룩... 그래도 하더라구요... 라이타 불꽃모냥 뽕뽕 터지는 놈도 많았지만, 그래도 가쯤씩 똘똘한 녀석들은 볼만 하더군요... 조금지나니 이런 장대비가... 그래도 비는 한 7시 40분 정도 지나니깐 그치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2만발입니다. 장소가 두곳이니 한 장소에 1만발씩. 7시10분에서 8시30분까지 80분동안 1만발을 쏘아올리는 게 1초에 2.08개 꼴... 하지만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있었으니 짐작이 가시겠죠... 갑자기 사방이 환해지더니 불기둥이 땅에서 하늘로 쏟더라구요... 한순간에 수백발을 쏘아올리는 거죠... 그리고 희안한 불꽃도 보았는데, 스타워즈 영화에서 우주선이 워프 (순간이동) 할때 조정석에 나타나는 행성들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양의 불꽃. 죽인다... 역시 피날레는 불기둥... 대회가 끊난 후, 어디에 박혀 있던 사람들인지 거리는 거의 인파와 이를 인도하는 경찰로 덮혔고, 아사쿠사역은 입구를 하나만 남기고 다 봉쇄. 그 하나의 입구를 들어가는 줄만해도 장장 100미터를 넘겼습니다. 만일 날씨가 좋아서 Dunks님같이 하나비를 본의아니게 포기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 요코하마 하나비가 8,000발이였으니 한장소로 따져보면 2,000발차이 밖에는 안나지만 불꽃의 종류가 틀리더군요. 역시 동경이야... 날씨가 좋아서 제대로 볼수있었다면 정말 좋았겠다 생각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본 것중에는 최고... Dunks님 너무 억울해하지마세요. 8월1일 내일이네. 요코하마역 근처 미래21공원 (미라이21파크)에서 8,000발. 8월8일 도쿄항에서 12,000발... 기회는 더 있습니다. 도쿄항 12,000발은 한 장소에서 쏘는 걸로는 아사쿠사의 10,000발보다 더 많으니 최대의 하나비라고 해도 될것같습니다. 도쿄항 하나비 문의 전화번호 03-3248-1561, 관영 유락정선월조역으로부터 도보 20분, 농주역에서 임시버스 10분 비오면 안함이라고 씌여있는데 믿거나 속거나 (pkp님 표현임) 일본 사람들 보면 자리준비해와서 맥주에 도시락에 먹어가면서 보던데 우리도 한번 그렇게 해볼까요... ------------ * ------------------ * - * ----------------- 내 주위에 휴대폰 없는 사람은 나 뿐이야. 여기가 어디냐고... NTT DoCoM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