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icom (누구맘대로) 날 짜 (Date): 1998년 7월 28일 화요일 오후 03시 09분 21초 제 목(Title): Re: "혼네"와 "다테마에" 와 일본... 일본사람들의 "혼네"와 "다테마에" 이야기는 넓리 알려진 것이고, 여기 오래 계신분들은 이에 대하여 잘알고 계시더라구요. (하지만 저야 그 정도의 내공이 안싸여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지요.) 하지만, 어떤 분은 모 다 사람나름이다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저의 연구소에서 다른 팀에 계신 분과 우연히 술집에서 마주쳐서 잠시 이야기하게 된적이 있는데, 그 분 말씀이 우리팀장님은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그렇지않으니 명심하라고 충고해주시는 경우도 있었고... 여기 계시는 한국분은 일본사람은 친해지기 (한국사람과 일본사람, 혹은 일본사람과 일본사람)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대답하더라구요. 모 그분이야 대학부터 일본에서 있었으니 한국분 친구 사귀는게 오히려 더 힘들수도 있겠고, 아닌가? 일본사람중에서 관동인, 관서인 나뉘어진다던데... 아무튼 여기 관동에서는 "혼네"와 "다테마에"는 출세를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게 정설인것 같고요. 관서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먼저 생각해야 하는게 언어의 장벽아닌가 힘네요. 점식 식사할 때마다 주가 되는 이야기는 주말에 모했니 참 재미있었겠다. 라는가 아니면 이 놈의 장마는 언제 끝나니, 한국에는 장마가 없나 모 이런거. 그러다가 가끔씩 음식이야기가 나오면 고유명사가 영어로 생각이 안나서 혹은 어쩌다 생각이 났어도 상대방이 그 고유명사의 영어를 몰라서 이야기가 중간에 끝기게 되지요. 더구나 속마음을 영어로 표현하는것이 그리 쉽지가 않잖아요. 물런 Dunks님은 일어도 하시지만. 그래도 속마음까지 남의 감정 상하지 않게 이야기 할수 있을려면 미리 준비 많이 하시고 가야 할거예요. ----- 그리고 일본사람의 질서이야기... 저 처음 동경와서는 횡단보도 건너다가 택시에 치일번 했습니다. 분명히 파란불 (보행자 신호등이) 인데... 그 다음부터는 동경나와서는 신호등안보고 택시보고 건넙니다. 그리고 작은 도시에도 자동차가 보행자 신호등 무시하는건 예사구요. 모 보행자도 마찮가지... 밤중에 오토바이 폭주족들 때문에 씨끄러워 잠을 못자는 거는 일본에서만 경험해본거고. 버스이야기는 이렇게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에는 버스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많고 버스별로 승차장이 없으니 아무데나 대충 서잖아요. 그러는 사람들은 버스가 서는 곳을 향해 우르르 뛰어다릴수 밖에 ... 일본은 버스노선별로 버스정류장이 있으니 줄을 설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요금은 우리나라의 2-3배. 질서부분은 일본이 질서를 잘 지킬수있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진 것 밖에는 별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Dunks님 말꼬리 잡아서 미안해요 :) 안전에 관한 시스템은 더하지요. 사거리에서 조그만 공사 (미니 포크레인 한대로 하는) 하는데, 사거리의 각 골목마다 사람이 한명씩 서서 차량 통제를 하더라구요. 그러니 일안하고 지켜서 있는 사람 4명, 일하는 사람 3명 이렇게... 아마 법으로 그렇게 하라고 되어있을 겁니다. 하지만 친절이나든지 정중, 신중함은 놀랄만하지요. 특히 친절은 죽었다 깨여나도 ... 우리나라 서비스업 (항공,도소매상,음식점, ...) 에 계신분들은 꼭 일본에 한번 들려서 손님 대하는 태도를 한번 비교해 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 혼네와 다테마에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국에 있을때 제가 생각한 일본과 와서 본 일본의 다른 점 몇가지. 일본사람들은 우리보다 더 개인주인적이라는거. 특히 사생활면에서는. 술도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만큼만. 아무리 과장, 부장이라도 비운 잔 따라주기만 할뿐 억지로 먹이지 못하지요. 2차도 가고싶은 사람들끼리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적생활에서 더 집단적입니다. 개인주의적인 예 하나더. 일본에서는 버스나 기차에서 나이드신 분에게 자리양보안해도 예의에 벗어난 일이 아닌 것 같더군요. 오히려 자리를 양보하면 양보받은 쪽에서 허리를 90도로 굽히고 고마움을 표시해서 송구스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물런 이거는 은혜를 그 때 그 때 보답해야 하는 일본의 관습의 한가지). 계속해서 한국에 있을때 제가 생각한 일본과 와서 본 일본의 다른 점을 이야기하면 일본의 여자는 한국여자보다 순종적이다. YES... 회사에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 때는 순종적이라기 보다는 친철하다 상냥하다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 같구요. Absolutely No... 집안에서는. 옛날 일본영화보면 남자가 퇴근해서 들어오면 여자가 현관에 무릅꿀고 기다려서 가방 받는 장면... 옛날 영화이야기랍니다. 우리팀 나이많으신 분 이야기로는 "situation is reversed" 라고 표현하시더군요. 음... 일본와서 놀란거... 담배에 대하여 상당히 관대하다. 남녀평등사회니 여자가 담배 피운다고 이상해 할건 없지요. 그리고 담배도 기호식품인데, 상사앞에서 신입사원이 담배 피운다고 아니꼬와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나 꽉막힌 방안에서 아무 꺼리낌 없이 피워대는데는 일본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Non-smoking 운동은 찾아볼수 없고. 제가 실험실 있었을때 방안에서 담배피운다고 구박받던 후배모습은 찾아볼수 없지요. ---- 뒷북이지만 일본에 대한 이해를 넓히자는 뜻에서 쳐보았습니다. 제 글에 대하여 Re:나 말꼬리나 아무거나 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