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1년 8월 14일 화요일 오전 10시 47분 32초 제 목(Title): 코이즈미 수상의 신사참배 기어코 야스쿠니참배를 했네요...여기 뉴스 시간에도 한달전부터 계속 이슈였고 8/15가 가까와 질 수록 연일 톱뉴스였는데 암튼 큰 사건이긴 사건이었습니다. 왜 참배를 했느냐에 대한 배경에는 참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1. 개인적인 신념 - 장관시절서부터 참배를 해 왔다. 2. 자민당내의 공약 - 계파 중의 군은파던가? 암튼 그런 계파가 있는데 그쪽 계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약속했다. 3. 이미지 관리 - 한 번 말하면 꼭 지킨다는 이미지를 소중히 여기는 코이즈미가 외부 사정에 의해 말을 바꾸게 되면 앞으로 실행해야 할 개혁에 필요한 강력한 리더쉽에 흠집이 생긴다. 뭐..대충 이런 요인이 있다고 하네요. 근데 결국 애매모호한 태도로 앞으로 말이 많을 것 같네요. 찬성파, 반대파 모두 이번 참배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하니요. 문제는 일본국민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찬성하는 비율과 반대하는 비율이 거의 같다는 거죠. 이것도 요즘 뉴스에서 야스쿠니 신사가 갖는 의미나 한국이나 중국 주변국이 왜 반대를 하는지 심층 보도를 해서 반대 비율이 이만큼 올라간 것이지 6월만 해도 찬성 비율이 70%였다고 합니다. 다만, 찬성하는 쪽, 반대하는 쪽의 이유는 모두 각양각색이어서 찬성을 한다고 해서 꼭 전범에 대한 용서, 군국주의 부활 등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순수한 의미로서 전쟁에서 죽은 영령에 대한 추도를 위해 참배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으니까. 물론 보수주의 파들의 세력도 만만치 않은 것 같더만요. 근데 일본에는 우리나라 동작동 국립묘지 같은 개념이 없나요? 전범들과 일반 전사자들을 한곳에 두지말고 따로 놓으면 어떨가 싶은데. 어제 뉴스를 보니 한국인 유족들이 데모를 하고 신사 진입로에 앉아서 데모 하는 모습을 봤는데 그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도 남았습니다. 확실히 이번에 느낀 건 그렇게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걸 싫어하는 사람들이 남의 나라에 그렇게 폐를 끼쳐놓고는 유야무야 하는 일본인들의 태도의 이중성입니다. 전범들을 황궁옆의 야스쿠니 신사에 "모셔놓은"것도 참 희안한 일이고. 뉴스에서 누가 그러더군요... 일본인에게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갖는 의미가 여러가지를 내포하고 비록 그 의의가 순수하다고 하더라고 근린국가에서 봤을 때는 일본수상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독일수상이 히틀러 무덤에 참배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일본은 주변국들의 심정을 헤아리지 않으면 안된다고. 누군지 말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깨어있는 일본인들이 아직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거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