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10월 27일 금요일 오후 01시 36분 15초 제 목(Title): Re: 미국에서 아..퍼듀에 가셨군요..저도 거기서 15년전에 2년간 산 적이 있어서 어떤 곳인지는 어렴풋이 알죠. :) 전 Arnold Drive에 살았더랬슴다. 옥수수밭 실컷보고 여름에 무지덥고 겨울에 무지 춥고..눈 많이 오면 학교 쉬고... :) 그 때 옆집에 살던 사람들이 일본인 가족이었는데 좋은 인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의 첫 일본인과의 조우였군요...) 자기네들 플로리다에 여행간 사이에 오는 신문을 봐 달라는 부탁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여행 갔다 온 다음에 오미야게로 산호초같은 걸 받은 적이 있네요...별로 대단한 부탁을 들어준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쪽 고교 다닐 때 일본인 전학생이 하나 왔었는데 (시내쪽이 아닌 옥수수밭 한가운데에 있던 학교여서 외국인이 극히 드물었음) 그 때 처음 히라가나, 카타카나를 배웠고(?) 뭐..아시아계라고는 저랑 걔뿐이서 학교에서 만나면 반가와 했던 기억이...특별히 잘해준 것도 없는데 그 애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때 그 애 어머니한테서 잘 해줘서 고맙다는 편지와 일본에 오게되면 연락하라고 주소를 받은 적이 있네요... (근데 연락 안했음...나도 참 무심하지.) 오카야마 출신의 이시이 카즈히사라는 애였는데...근데 지금도 이름을 기억하는 것 보면 참 신기하네요. 요즘 주위 사람들 이름 못 외워서 고생하는데. 암튼 저에게는 퍼듀가 있던 동네에서 가장 민감했던 사춘기를 보내서 그런지 좋은 기억, 아픈 기억들이 공존하는 동네로 남아있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히 지내시고 일본보드에 자주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