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10월 11일 수요일 오후 11시 54분 05초 제 목(Title): 다다이마 10일간 서울에 있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역시나 집이 최고네요...아무리 외국이라도 자기 집이 제일 편한 건 어쩔 수 없네요. 근데 이상한건 김포공항에 내렸을 때보다 나리타 공항에 내렸을 때가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이제 한국에 들어가서 TV를 봐도 별루 재미가 없고(모르는 얼굴들도 많고 줄거리도 모르는 드라마 봐야..) 술을 먹어도 별로 흥이 안나네요. 그 와중에 일본 TV를 흉내낸 것 두개 발견했음... 하나는 일요일 5시인가 6시쯤에 임성훈씨가 사회를 보는 퀴즈 프로... 문제 맞추면 상금이 올라가는 건데 포맷이 요즘 일본에서 하는 퀴즈 프로랑 똑같더군요. 일본것이 괜히 문제 진행할 때마다 사회자가 답 바꾸지 않겠냐고 꼬드기는 것만 빼곤. 또 하나는 토요일 저녁 TBS에서 하는 장애물 경기인데 이것도 세트 구성을 비슷하게 해서 하고... 명동이나 강남역 등지에서 지나가는 여자들의 패션을 봤는데 음..바지의 비율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헐랭이 바지는 많이 입고 다니더군요. 남자들 머리는 장발도 많아졌긴 하지만 짧은 머리가 아직도 우세한 것 같고... 저도 "신"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편을 사왔는데 꽤 재미있네요... 1권은 다 봤고 2권 역사편을 보고 있습니다. 그밖에 서점갔다가 한국판 Business 2.0 잡지가 나왔길래 하나 사오고... 나이키 가서 일본에서 얼마전부터 유행했던 옆에 플라스틱 덮여있고 색깔이 오묘하게 변하는 조깅화가 얼마인가 알아보려고 했더니 점원왈, 보따리 장사들이 싹 쓸어가서 한국에는 그 모델 없다고 하네요... 대단하다 보따리 장사...나도 그런 아이템 잡아서 한국 오갈 때 장사나 해볼까. 일본에 있을 때는 안 아프다가 병원 파업중인 한국에 가니 애기가 눈병이 생겨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분당에서 "위성택시"라는 걸 불렀더니 미터기 요금대로 서울까지 가서 무지 좋았구요...버스카드로 지하철도 탈 수 있어서 좋았구요... 교통비 무지 싸서 좋았어요.. :) 롯데월드 놀이동산에 갔다가 일본에서 단체로 수학여행 온 중고생들을 무더기로 봤는데 아무래도 외모가 도쿄지역 학생이 아닌 느낌이... 그리고 롯데월드 점원들 서비스 정신이 별로였다는 점... 여러 집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같이 고속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어서 그냥 PC켜놓고 살아도 된다는 것이 무지무지무지 부럽더군요. 방송국 사이트에서 VOD로 재방송 보는 것도 거의 일반화 된 것 같고. 아이러브스쿨의 동창회 열기도 느낄 수 있었구요...주변에 초등학교 동창회 안 한 놈이 없더만요... 애구..뭐 대충 이 정도를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암튼 제일 부러운건 술먹고 새벽에 들어가도 택시비가 2만원이 안나온다는점과 24시간 연결되는 인터넷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