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9월 18일 월요일 오후 03시 17분 26초 제 목(Title): Re: 일본이 부러울때 저도 뉴스스테이션에서 피난하는 영상(미니 다큐형식?)을 해설없이 자막만으로 처리하면서 담담하게 보여주는 걸 보고 뭐랄까..참 뭔가 다르긴 다른 국민성이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지진이나 화산, 그런 자연 재해에 대해서 이미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섬은 언제 화산이 터질지 모른다...때가 되면 피난한다..뭐..이런 식의. 그러니 그렇게 실제 상황이 발발하면 그동안 준비해 놨던 대비책들대로 하나둘씩 차례대로 실시하면 되는 것이고요. 정말 부러운 것은 그 대비책들이 Dunks님 말대로 신속하고 사려깊게 마련된 것들이라는 것이죠. 모두가 피난간 섬에 마지막으로 재해대책 직원들이 마을을 돌며 집에 문이 잘 잠겼나 확인하며 점검 스티커를 붙이고, 애완동물까지 일일히 다 피난시키는 마음 씀씀이가 부럽더군요. 또 인상깊게 본 것 중 하나는 그 뉴스스테이션의 보도형식이었는데 전혀 시청자를 자극하지 않고 피난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낭만적으로까지(고향의 섬을 떠나는 것에 대해 눈물을 흘리고, 피난가는 배에서 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피난민의 모습등) 보일 수 있게 영상 편집을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재해민 당사자들의 생활은 아무리 배려를 해준다고 해도 평소 생활보다는 못하겠지만. |